비싼 수입산 과일로 여겨졌던 체리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잘 팔리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체리 매출은 2006년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2007년에는 23%나 급증했으며 지난해는 고환율과 불황 속에서도 9%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의 체리 매출도 2006년 15억 원에서 2007년 52억 원으로 2.5배 늘었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9% 늘어난 62억 원을 기록했다.
2006년 8억 원에 그쳤던 롯데마트의 체리 매출은 2007년 35억5000만 원으로 4.4배 늘었고, 지난해에는 45억 원에 달했다.
5월 초에서 8월 초까지가 제철인 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산 등 2종이 주로 수입되지만 워싱턴산이 상대적으로 당도가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체리 가격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비싼 편이다.
롯데마트 청과담당 이승용 MD(상품기획자)는 "미국 산지에서 올해 50년만의 대풍작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국내 공급 가격도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은 비교적 높은 수준이지만 올해는 산지의 기후가 좋았기 때문에 예년보다한층 좋은 품질의 체리를 맛볼 수 있다.
유통업체들은 7월2일을 '체리 데이'로 정하고 이날을 전후해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벌인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29일부터 7월2일까지 미국산 체리를 500g당 7900원에 5~10% 할인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이마트도 다음달 1일까지 미국산 체리를 정상가보다 5~10% 싸게 팔고, 롯데마트는 내달 1일까지 진행하는 '여름 디스카운트 세일' 행사에서 300g짜리를 5480원에 내놓는 등 15%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