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에 고로쇠수액 채취량 감소

  • 등록 2009.02.01 11: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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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 탓에 고로쇠 수액 채취량이 줄어들어 농가소득 감소가 우려된다.

1일 전남에서 대표적인 고로쇠 생산 지역인 구례군과 광양시의 고로쇠 영농법인에 따르면 계곡 주변에서 자라는 고로쇠나무는 수분을 많이 흡수해야 수액 채취량이 증가하는데 지난해 봄부터 계속되고 있는 가뭄 탓에 수액 채취량이 20-30% 감소했다.

지리산화엄사고로쇠영농법인 이종찬(48) 총무는 "고로쇠나무는 수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지난달 말부터 수액 채취를 하고 있는데 작년보다 채취량이 20-30% 줄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광양백운산고로쇠영농법인 김태한(58) 총무는 "고로쇠나무는 건조한 곳에서 자생하지 않을 정도로 수분이 필수적"이라며 "경험상으로 가뭄이 드는 해에는 고로쇠 수액 채취량이 감소한다"고 말했다.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기 시작하는 1월 말 기온이 영하 2-3도에서 영상 7-10도가 돼야 수액 채취량이 그나마 늘어나는데 지난달 말부터 아침, 저녁 기온이 영상을 보이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액 감소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종찬 총무는 "땅이 얼었다 풀리기를 반복해야 수액 채취량이 늘어나는데 아침, 저녁 날씨까지 포근해 채취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경기도 좋지 않아 고로쇠 판매도 예년과 같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김태한 총무는 "광양에 고로쇠를 채취하는 가구가 400여 곳에 달하는데 농가소득이 감소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고로쇠 수액 채취량이 줄어들면서 외지에서 생산되는 고로쇠가 명성 있는 고로쇠로 둔갑해 판매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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