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醬類)의 본 고장인 전북 순창에서 14일 '장어.다슬기 축제'가 열려 성황을 이뤘다.

순창군 순창읍 순창군청 앞 경천 둔치에서 열린 장어.다슬기 축제에는 체험 참가자 350여명을 비롯한 군민 12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섬진강 살리기와 지역 축제 활성화 취지에서 마련된 이번 축제는 장어 잡기, 다슬기 따기 등의 주요 프로그램 이외에도 풍물 및 스포츠댄스, 품바공연, 시식회 등이 이어져 참석자들이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날 현장체험 신청자 350여명은 경천에 방류된 800여 마리의 장어를 맨손으로 직접 잡아보고 하천 바위 등에 다닥다닥 붙은 다슬기를 따는 등 시원한 물가에서 무더위를 식혔다.

더욱이 일부 참가자들은 맨손으로 잡은 장어를 순창의 명품인 '순창고추장'에 발라 구워 먹는 등 맛 거리 체험을 만끽했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서는 장어를 무료로 시식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됐고 11개 읍.면에서 각기 설치한 부스에서도 지역 음식과 특산품을 판매해 관광객들의 맛 거리와 볼거리 체험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