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분자 산업의 메카 고창군

  • 등록 2008.06.27 11: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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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화품목 육성 지난해 1300억원 창출
생산·가공·테마파크 등 연계 시너지 극대화


고창군은 선운사와 함께 복분자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복분차 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이 다녀갔다. 지난해에만 13만명이나 다녀가 이 지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복분자 생산 시장은 1100억원대로 성장했고, 기능성·가공식품까지 확대할 경우 2000억원대의 산업으로 발돋움 했다고 하니 경제적 파급효과도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복분자산업을 효과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고창군(군수 이강수)은 복분자 클러스터 종합 발전 사업을 확대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복분자 재배는 고창군 농가의 40%인 5000여 농가이며 200~400㎡정도의 적당한 규모에 자경하는 것이 특징으로 총 생산면적은 1333ha이고 년 4800톤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고창군에서는 복분자를 지역특화품목으로 육성해 생산·가공·유통 및 서비스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1, 2, 3차 융·복합 산업으로 2007년 1306억 원의 산업매출을 올렸다.

복분자주·음료·차·환·한과·장류·아이스크림·화장품류·소스 등 각종 기능성 식품을 가공업체 40개소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일자리 및 고소득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술·음료·장류 등 가공업체만 40곳

고창군은 복분자 산업의 메카로서 전국대비 재배면적의 46.9%, 생과생산량의 37.3%, 가공업체의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서해안 관광벨트 사업계획’ 및 ‘서해안 선사해양문화권 특정지역 지정’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리적표시제 시행으로 복분자주와 복분자 생과를 등록했으며 복분자 특구를 지정해 고품질 청정 생산밸리 구축, 복분자 브랜드 가치 극대화로 2008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 관광산업이 활성화됐다.

이에 복분자 가공분야 전문인력 양성 및 기술개발·마케팅·경영혁신을 위해 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을 3개년(2007~2009)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신 활력사업으로 해외시장 개척과 가공업체 육성, 홍보·마케팅 및 민간중심의 자립화 육성을 통해 안정적인 산업으로 정착되고 있다.

향후, 복분자 클러스터를 단계별로 발전시킬 계획으로는 1단계로 2008년까지 복분자 생산·가공시설등 산업기반 조성 및 자립형 클러스터를 육성할 계획이다.

2단계로는 복분자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중심으로 복분자 연구소 육성, 황토 테마관광·관광빌리지사업·신활력사업국가 식품산업클러스터와 연계 광역 클러스터화 함으로서 복분자 산업의 메카로 육성해 복분자 가공시설·생산단지·숙박시설·음식점 등을 유치해 체류 체험형 관광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게끔 추진키로 했다.


신품종 개발·전문인력 양성 온힘

고창군 복분자 산업의 발전방향은 궁극적으로 세계적인 복분자 산업 클러스터로 발전해 나아가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는 특구지역을 중심으로 산업클러스터가 형성됐으며 R&D 중심의 지식산업화로 세계인이 인정하고, 즐겨 찾는 식품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품질 및 재배·생산기술 향상을 위해 신품종을 개발하고, 고창산 복분자의 특성 구명 및 품질 향상과 생산비 절감·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제품의 품질향상 및 등급화·다양화를 위해 가공업체에 대한 고창산 복분자의 안정적 공급과 품질·등급검사 및 인증제도를 실시하고 HACCP 시설 등 가공업체의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또한 관광 산업화를 위해 웰빙식품 등 테마가 있는 빌리지를 조성, 복분자 축제 및 이벤트를 개최하고 테마파크·체험시설 조성, 경관단지 재배, 선연 웰빙플라자에서 홍보·마케팅을 실시키로 했다.

항산화물질 풍부 성인병에 효과

이와 함께 연관 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기능성 가공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확대하고 장어·수박·황토자원 등 지역특화품목과 공동개발을 추진, 6000억 매출 성과를 이룰 계획이다.

특히 고창지역에서 자라고 있는 복분자는 중국·유럽 등에서 자라는 나무딸기(Black Raspberry)에 비해 당도가 높고 색깔이 진하며 선운산에서 오랜 세월 기후 풍토에 자생한 재래종으로 해풍을 맞으며 무기 영양분이 많은 황토에서 자랐기 때문에 다양한 고기능성 및 유효성분이 뛰어나 타 지역과는 다른 우수한 특성을 갖고 있다.

그 효능을 살펴보면 복분자의 항산화 효과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억제 활성물질을 연구한 결과 비타민 C보다 2.5배 높은 항산화효과를 보였다.

또한 노화 억제와 질병 예방 등 다양한 기능을 나타내 것으로 확인되며 항고혈압 작용으로 복분자주에서 분리한 폴리페놀 함량은 포도주의 폴리페놀 함량보다 30%가 더 높아 고혈압·협심증·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 치료에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위염·위궤양 및 위암을 일으키는 세균의 하나로 성인의 80% 이상이 감염돼 있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가 복분자 투여시 억제 및 사멸효과가 있다고 밝혀졌으며 통풍·관절염·치매 및 뇌졸중 치료효과가 탁월하고, 남성 호르몬이 16.1배 증가하며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이 증가함으로서 피부가 고와지고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전립선비대증·발기부진 및 전립선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방광근육의 수축력 증가 및 과민성 억제, 이완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대표적인 기능성품목으로 입증됐다.

고창군은 복분자 클러스터 종합발전사업을 확대해 민간이 중심이 되는 자립형 클러스터를 육성하고 오는 2010년까지 3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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