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 '곰보 배추' 상품화

  • 등록 2008.06.20 12: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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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곰보 배추'를 아시나요"

전남 영암군 금정면 신유토 마을 주민들이 사라져 가는 토종 약초를 살려내 상품화에 성공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금정면 국사봉 자락의 작은 산골 마을인 신유토 주민들.

2003년 서울 등 대도시에서 이 곳으로 이주해온 10가구 24명의 주민들은 농약 사용 때문에 사라져 찾아 볼 수 없게 된 곰보 배추를 되살려 곰보 배추 엑기스 차와 전통주를 만들어 냈다.

이 제품은 영암군이 개최한 각종 행사 때 시음용으로 제공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 마을 사람들이 곰보 배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06년. 주변에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풀들이 모두 약효가 있는 '보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60여가지 토종 약초를 집중 연구한 결과 곰보 배추의 약효를 확인했다.

그러나 논두렁 등에 널려 있던 곰보 배추가 농약 사용으로 사라져 씨앗을 받아 육성하는 데 애를 먹었다. 3년간 씨를 받아 재배 면적을 조금씩 확대한 결과 3300㎡까지 늘었다.

박말여(40)씨는 20일 "옛날에는 논두렁 등에서 흔히 자라던 약초인 곰보 배추는 효능이 알려지지 않았고 농약 사용으로 사라져 쉽게 찾을 수 없는 약초가 됐었으나 마을 주민들의 노력으로 그 가치를 발견해 상품화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곰보배추는 잎 표면이 우툴두툴 얽은 곰보 자국을 닮았고 겨울부터 봄에 자란 것이 약효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5~6월 꽃대가 높이 자라며 기침, 감기 등 기관지질환과 결핵, 폐렴, 생리불순, 자궁염 등 부인과 질환에도 효능이 있고 부작용과 독성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민들은 곰보배추와 함께 토종 약초로는 산삼과 견줄만한 노화예방 효능을 지닌 적하수오와 60여 가지 약초로 숙성중인 고농축 약초 엑기스도 개발했고 친환경작물인 대봉감으로 개발한 술, 식초, 잼, 엑기스 등도 상품화 단계에 이르렀다.

영암군은 이 마을 주변에 토종 약초공원과 약초 황토방을 만들고 국사봉 일대를 약초 단지화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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