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감귤과즙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감귤박)를 활용해 돼지 사료를 만드는 공장이 연말께 가동될 전망이어서 사료값 폭등에 시름하는 양돈농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양돈농협은 지난해 12월 제주시 한림읍 금릉농공단지 내 3만4000㎡ 부지에 1일 감귤찌꺼기 배합사료 300t을 생산할 수 있는 사료공장 시설공사에 들어가 11월까지 모두 50억원(국비 20억, 지방비 20억, 자기부담 10억원)을 들여 완공할 예정이다.
양돈농협은 이 사료가 본격 생산되면 조합원 등 농가에 일반 배합사료보다 저렴하게 공급해 도내에서만 하루에 474t이나 공급되는 양돈용 배합사료를 63% 가량 대체할 방침이다.
감귤찌꺼기에다 옥수수와 대두 가루 등을 첨가한 이 배합사료를 돼지에 먹인 결과 등지방 두께가 일반 돼지와 흑돼지에 비해 12∼23% 얇았으며, 고기의 성분중 단백질과 아미노산, 비타민 B1.B2 함량이 높고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은 낮게 나타나는 등 기능성이 탁월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맛이 쫄깃쫄깃하고 고소할뿐 아니라 색다른 향이 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제주에서 감귤찌꺼기 사료로 생산된 돼지고지의 브랜드는 '귤 먹은 도새기(MANDARIN PORK)'로, 캐릭터는 '돈비'로 명명돼 특허청에 상표 등록된 상태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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