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AI 가금류 매몰지, 2차 오염 우려

  • 등록 2008.04.22 13: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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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잇단 발병으로 닭과 오리가 대량 매몰되면서 침출수 등을 통한 2차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가금류 225만 마리가 묻힌 김제지역의 매립지 95곳 가운데 5곳을 점검한 결과 1곳에서 침출수가 확인됐다.

도는 나머지 매립지에 대해서도 일제 점검을 하기로 했으며, 짧은 기간에 많은 양을 매몰했기 때문에 이런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금류가 부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출수는 인근 농가의 식수원과 토양 등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AI가 발병한 김제와 정읍, 순창 등지의 가금류 매립지 인근에는 121개 마을 1만1500여 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대부분 상수도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가금류의 이동 과정에서 AI가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도살처분된 가금류 대부분을 마을 내의 농장 주변에 매몰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매몰 지역 근처에 침출수를 모을 수 있는 소형 저수지를 만들고 침출수를 희석시킬 수 있는 톱밥 등을 뿌려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사업비 730억 원을 들여 AI 발생지 인근에 375km의 상.하수도를 설치하기로 하고 정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2차 오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매몰 중심의 현행 가금류 처리 방식을 소각 등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 박정배 축산경영과장은 "침출수가 AI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보고는 없지만 지하수 등을 오염시킬 수 있는 만큼 사후 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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