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전 지역 `AI 확산 공포' 현실화

  • 등록 2008.04.15 10: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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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에 이어 나주에서 2번째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되고 AI 의심신고가 추가로 접수되는 등 전남 전역으로 AI가 확산될 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리 1천여마리가 폐사한 나주시 반남면 강모씨의 오리농장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인됐다.

이번에 AI가 확인된 나주 반남면의 오리 농장은 전남에서 최초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영암군 신북면의 농장에서 불과 600여m 떨어진 곳으로 이미 영암 AI 확인 직후 2만여마리에 대한 살(殺) 처분이 이뤄진 곳이다.

그러나 이곳과 함께 집단폐사가 발생해 정밀검사를 의뢰했던 인근의 나주시 공산면과 산포면의 2개 농장에 대한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또 이날 여수시 화양면의 한 농장에서 닭 150마리가 집단폐사하고 나주시 남평면에서도 토종닭 6마리가 폐사하는 등 AI 의심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이와 함께 전북 익산에서 유입된 630여마리의 닭이 유입된 화순 남면의 한 유통업체에서 광주지역 150마리를 비롯해 보성과 순천 등의 음식점에 300여마리가 유통된 것으로 나타나 AI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남도는 이날 화순 유통업체에서 키우는 800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 처분을 실시하는 한편 이들 3건에 대해 추가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로써 AI 의심신고는 11건으로 늘었으며 현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는 전남지역 AI 의심 건수는 영암 5건, 나주 3건, 무안 2건, 함평.여수.화순 각 1건 등 모두 13건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는 13곳 가운데 한 곳이라도 고병원성 AI로 밝혀질 경우 전남 전역으로의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고병원성으로 확인된 나주 반남면 이외에 나주시 공산.산포면의 경우 최초 AI 발생지역인 영암 신북으로부터 10㎞ 이상 떨어진 곳이어서 이곳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면 전남 전역으로의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검사를 진행중인 이들 지역에 대한 검사 결과는 오는 17일 이후 나올 예정이어서 앞으로 2-3일이 전남지역 AI 추가 발병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에 고병원성 AI로 확인된 나주시 반남면의 농장은 첫번째 AI 발생지인 영암군 신북면 농장에서 600여m 거리에 있어 그동안의 방역 과정에서 이미 살 처분을 마무리했다"며 "이로 인한 추가적인 조치는 없으며 다른 지역에 대한 검사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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