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AI 확산 우려 '현실화'

  • 등록 2008.04.13 19: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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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역에서 5년만에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이 확인되면서 AI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이번 영암 지역 고병원성 AI는 감염 경로가 전혀 파악되지 않은데다 인근 나주에 이어 영암과 무안 등지에서도 닭과 오리의 집단폐사가 잇따라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오는 15일께가 AI 확산 여부에 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군 신북면 이모씨 농장에서 발생한 닭의 집단폐사 원인이 한국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혈청형 H5N1) AI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AI 발생 농장 인근 위험지역인 3㎞ 이내의 가금류 46만5000여마리와 계란 56만5000여개를 살 처분해 매몰 처리하고 추가로 이날도 인근 종란 생산 3개 농가에서 10만여개의 알을 매몰했다.

하지만 영암지역의 AI는 초기 발생지역인 전북 정읍에서 100㎞ 이상 떨어진데다 나주 도축장 수송차량의 이동 경로에서도 벗어나 있어 감염 경로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나주와 무안 등에서 발생한 집단 폐사가 AI로 밝혀질 경우 전남 전역에 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한국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 검사를 벌이고 있는 전남지역 닭과 오리의 집단 폐사 건은 지난 10일 나주 반남면 등에서 발생한 4건과 11일 영암군 시종면과 무안군 현경.운남면 등에서 발생한 3건 등 모두 7건이다.

이들 집단 폐사는 전남도 축산기술연구소의 간이검사 결과 일반 질병으로 나타나는 등 AI 음성반응을 보였지만 정밀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안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남도는 영암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기 전에 이미 3㎞ 이내의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하는 등 고병원성이라는 전제 하에 방역을 해왔지만 나주와 무안 등의 집단폐사도 AI로 밝혀질 경우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나주의 4건에 대해서는 오는 15일, 영암.무안 등 3건에 대해서는 오는 17일께 한국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그 결과에 따라 전남지역 AI가 한풀 꺾일 것인지 확대될 것인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영암에서 발생한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그동안 추진해 온 방역 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나주지역 등 추가적인 집단폐사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는 오는 15-17일께가 AI 확산 여부에 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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