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AI..전남 육가공업체 화인코리아 비상

  • 등록 2008.04.06 22: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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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도 재개하고 한시름 놓았었는데.."

국내의 대표적 닭.오리 육가공업체인 나주 화인코리아가 1년여만에 다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수출 등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2003년 국내 첫 AI 발생에 따른 소비 급감 등의 여파로 회사가 크게 휘청했던 것을 생각하면 긴장의 정도는 더하다.

지난해 봄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AI의 경우 소비자들의 성숙된 의식에 힘입어 큰 충격 없이 지나가 한시름을 덜었었으나 1년여만에 또다시 AI가 발생해 애를 태우고 있다.

더욱이 매출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의 경우 지난해 7월 AI 청정지위국을 획득하면서 재개됐으나 이번에 김제에서 AI가 발생하는 바람에 8개월여만에 사실상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국내 가금육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 회사의 지난해 수출실적은 540만달러.

이 가운데 당장 수출이 중단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슴살 등 신선육(생오리)이 60% 가량을 차지하고 삼계탕 등 가공제품은 40%선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909억원 가운데 수출비중은 10%를 밑돌지만 힘들게 획득한 청정지위국 상실 등 대외 신뢰도 하락은 계산하기 힘들 정도로 큰 손실이다.

AI발생 소식에 따라 휴일인 6일 관리직 등 직원 100여명이 대부분 비상출근,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더욱이 AI가 발생한 전북 정읍 농장에서 출하된 오리 6천500마리를 가공했으나 출하 직전에 이 사실이 확인되면서 다행히 반출은 막았다.

회사 측은 조만간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냉동오리를 폐기처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삼계탕 등 닭소비가 늘어나기 시작하는 시기에 발생한 이번 AI로 닭이나 오리 소비가 크게 줄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AI발생에도 닭.오리의 소비가 크게 감소하지 않은 점을 내심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화인코리아는 올해 수출 목표액 600만달러 달성은 사실상 힘들겠지만 국내 내수 진작을 통해 전체 매출 목표 1200억원 달성을 위해 계속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 주변지역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하기 때문에 시중 유통은 있을 수 없는데다 소비자들이 가열하면 인체에 전혀 지장이 없다는 점을 잘 알아 걱정할 수준의 소비위축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화인코리아는 2003년 12월 AI 여파에 따른 소비감소와 무리한 시설 투자, 자금압박 등으로 부도를 낸 뒤 현재 화의인가 중이며 수출재개와 매출확대 등으로 지난해에는 오리 프랜차이즈 진출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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