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우, 모두 흑우로 대체

  • 등록 2008.03.21 16: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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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서 사육되는 한우가 10년 안에 털이 검은 '제주흑우(黑牛)'로 완전 대체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국 유일의 제주흑우를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대응하는 축산물 특산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2017년까지 151억8000만원을 투자해 도 전역에 3만여마리의 제주흑우 사육기반을 마련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올해 9억6천만원을 들여 흑우 명품화단지 1개소를 만들고 흑우 생산.출하장려금 지원, 흑우 수정란 이식 등 모두 6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흑우는 '삼국지 동이전 부여조(東夷傳 夫餘條)'에 처음으로 사육 기록이 나타나고 있으며, 조선 세종실록에는 '제주흑우 고기가 고려시대부터 임금에 대한
정규 진상품으로 제주에서 공출됐다'는 기록이 나오는 등 예부터 제주를 대표하는 가축이었으나 1980년대 육량위주의 양축산업 정책으로 그 수가 급격히 감소해 멸종위기에 놓였다.

이후 제주도는 1993년 제주흑우를 보호.증식하고 지역 고유의 유전자원으로 육성키 위해 '제주흑우 보호.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살아있는 흑우와 수정란, 정액 등에 대해 다른 지역 반출을 엄격히 금지하며 증식사업을 펴 현재 473마리로 늘렸다.

제주흑우 고기는 유효한 성분인 올레인산과 리놀산, 불포화지방산이 일반 한우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향과 다즙성, 연도 등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대 오문유 교수팀은 2006년 북제주군 애월읍 고내유적(A.D. 700∼800)과 곽지유적(A.D. 0∼900)에서 발굴된 유골을 분자유전학적기법으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제주 흑우가 기원전부터 사육됐다"는 내용을 생명과학분야 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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