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청보리(옛 총체보리) 종자를 생산 처리하는 시설이 건립된다.

정읍시는 14일 정우면 우산리 농업기술센터 일대가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종자원이 추진하는 '청보리 정선시설' 부지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립종자원은 앞서 지난 6일 시설부지 선정을 위해 후보지인 정읍, 김제, 부안지역을 실사했다.

이 시설은 2010년까지 국비 168억 원을 들여 3만3000㎡ 규모로 건립돼 연간 2000여t의 청보리 우수종자를 전국 농가에 공급하며 종자 건조와 정선, 포장처리하는 첨단 시스템도 갖춘다.

시는 올해 안에 부지매입과 실시설계를 마치고 건립에 들어가 2010년 6월부터 시설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시설이 들어서면 축산용 청보리 우수종자 생산은 물론 연간 3500ha에서 1만t의 청보리 계약재배가 이뤄져 135억원의 농가수익 창출효과도 기대된다고 시는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국제 곡물가 급등에 대응해 청보리 재배를 확대하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전국 최고의 축산사료 생산기반과 시설이 건립되는 것"이라며 "종자 전량이 이 시설을 거쳐 전국 농가에 보급될 전망이이서 농가수익 증대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