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광주 진출에 연거푸 고배

  • 등록 2008.02.21 15: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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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 상권을 제패하려는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열린 교통영향심의위원회에서 '삼성 홈플러스 광주 주월점 신축' 건에 대해 재상정을 의미하는 '보고'를 결정했다.

2001년 첫 교통영향심의가 열린 이후 무려 7년 동안 6차례나 연거푸 쓴 맛을 본 것이다.

심의위원회는 주월점이 들어서려는 부지 주변이 광주 남부 지역에서 중심지로 들어오는 관문이어서 평소에도 교통 체증이 극심한 점을 들어 보완을 요구했다.

세부적인 보완 요구 조건은 ▲ 주변 유턴 차량의 수치적 재분석 ▲ 매장 진출입 차량이 도로에 미치는 영향 ▲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의 연계성 검토 등이다.

그러나 이면에는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 할인매장의 추가 입점을 꺼리는 시의 입장이 반영돼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인구 142만 명의 광주 지역에 대형 할인매장이 14개나 들어서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주변에 이미 롯데마트가 입점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월점 부지 예정지를 시 소유의 도로 2개가 가로지르고 있지만 시는 1280여㎡ 가량의 이 도로를 홈플러스에 매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입점을 낙관하고 거액을 들여 약 1만4000㎡에 이르는 사유지를 사들여 온 홈플러스 측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홈플러스는 2002년 북구 두암동에 광주 1호점을 낸 뒤 지난해 말 광산구 하남동과 동구 계림동에 2ㆍ3호점을 연속 개장해 본격적인 광주 상권 장악을 노려 왔다.

하지만 지난해 개장한 계림점이 제3자 명의를 이용해 '우회입점'한 사실이 드러나 눈총을 받는 등 홈플러스 추가 입점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시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려 애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주월점 입점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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