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이 벼농사 대체작물로 집중 육성해 온 창포를 이용한 상품화의 길이 열릴 전망이다.

함평군은 9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함평지역 창포산업 발전방안 보고회'를 가진 뒤 ㈜일신케미칼과 창포 상품 개발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배제대와 충남대 및 광주여대와는 각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일신케미칼은 창포산업의 활성화와 기반시설에 올해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연차적으로 129억 원을 투자하고 함평군은 창포 원료제공, 이 회사의 발전 사업에 대한 인.허가 및 행정 지원에 최대한 협력키로 했다.

군은 이날 또 배제대 바이오의학연구센터와 창포 관련 공동연구 및 학술회의 공동 개최, 신제품 개발 협력과 기술이전, 친환경 농축산 식품과 의약 관련 기술 공동연구, 상품 디자인 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충남대 한국분석기술연구소와 창포의 원재료 및 파생상품에 대한 잔류농약과 중금속, 수질 등 분석기술 제공, 상품의 안전성 관리, 시설 장비의 공동 활용, 인력교류에 대해 협력키로 했다.

또 광주여대 친환경인증사업단과 친환경 농축산물의 인증 확대를 위한 농업인 교육 및 컨설팅, 인증 농업인 사후관리와 우수농산물 인증 확대를 위한 정보제공 등에 협력키로 했다.

이석형 함평군수는 이날 협약식에서 "어려움에 직면한 농업의 위기 타개를 위해 벼 대체작목으로 육성해 온 창포의 효능을 이용한 다양한 상품이 개발된다면 농가의 소득증대 및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