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내리고 양은 늘리고”...외식.유통업계, 고물가시대에 가성비로 돌파구

  • 등록 2025.10.10 17: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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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도시락, 기존 반달돈까스 대비 크기·중량 2.3배 늘린 ‘돈카츠’ 도시락 시리즈 4종 출시
편의점 CU, 프랜차이즈 치킨 대비 1/4의 저렴한 가격으로 각광
패밀리 레스토랑, 외식물가 지속 상승세 속 합리적 가격&접근성으로 소비자 공략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도시락 전문점부터 패밀리 레스토랑까지 가성비를 앞세운 메뉴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10일 한솥도시락은 기존 반달돈까스 대비 크기·중량 모두 약 2.3배 늘린 ‘돈카츠’ 도시락 시리즈 4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한솥도시락은 그동안 꾸준히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한 돈까스를 선보여 왔다. 이번에 출시된 ‘돈카츠’도 국내산 돈육을 사용했으며, 크기와 중량 모두 대폭 늘려 푸짐함을 강화하고, 바삭한 튀김옷으로 정통 돈카츠의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본 돈카츠 외에도 통 모짜렐라 치즈를 넣은 치즈 돈카츠를 함께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신메뉴는 기본 돈카츠 2종(데미그라스·로제 소스)과 치즈 돈카츠 2종(데미그라스·로제 소스)으로 구성됐다. 기본 돈카츠는 바삭한 식감과 고기 본연의 맛을 살렸으며, 치즈 돈카츠는 고기에 통 모짜렐라가 어우러져 깊고 고소한 풍미를 더했다. 또한 소스는 깊고 진한 데미그라스와 부드러운 크림에 매콤함을 더한 로제 중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가격 또한 합리적이다. 신메뉴 4종의 평균 가격은 5,600원대로, NHN페이코가 지난 7월 발표한 수도권 직장인 평균 점심 식비 9,500원 대비 약 40% 저렴하다.

 

한솥도시락은 이번 돈카츠 시리즈 출시로 1인 가구와 2030 세대 직장인 및 학생 고객층에게 든든하면서도 가성비 좋은 한 끼를 제공할 계획이다.

 

CU는 최근 컵 닭강정 출시 약 10개월 만에 누적 매출액 5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외식비 부담을 덜고자 작년 연말  내놓은 '매콤달콤컵닭강정'은 성인 한 명이 즐기기에도 넉넉한 220g의 중량을 단돈 4000원 대의 저렴한 가격에 구성해 가성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유명 프랜차이즈의 치킨 한마리 가격이 2만원을 훌쩍 뛰어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1/4도 안되는 가격에 배부르게 치킨을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높은 가성비에 폭발적인 소비자 반응이 이어졌다. 출시 한 달 만에 일 평균 매출이 전월 대비 4배 이상 껑충 뛰었다. 조각치킨이 꼬치류 제품을 제치고 판매 최상단에 자리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치킨 카테고리1위 제품인 바삭 순살 치킨 꼬치에 이어 매출 2위에 등극했다.

 

이 같은 반응에 맞춰 CU는 마늘간장, 허니꿀, 와사비마요 등 다양한 맛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해당 시리즈는 치킨 성수기인 여름을 기점으로 판매에 가속도가 붙으며 현재까지 누적 120만개가 팔려나갔다. 이는 무려50억원이 넘는 매출로 현재도 치킨 연간 매출 2위를 지키고 있다.해당 시리즈의 인기는 치킨 전체 매출까지 견인하고 있다. CU의 연도별 전년 대비 즉석 치킨의 매출신장률을 보면, 2022년 35.6%, 2023년 51.0%, 2024년 40.1%로 매년 큰 폭으로 늘어왔다. 올해(1~9월) 역시 27.1%만큼 매출이 늘었다.

 

패밀리 레스토랑도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급부상했다.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퀸즈’는 2022년 59개, 2023년 77개에서 현재 115개로 증가했다. 애슐리퀸즈는 평일 점심 기준 1만9900원에 뷔페 형식으로 여러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커피와 디저트를 포함한 풀코스 식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2023년 27개였던 매장이 현재 34개로 늘고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점포당 매출이 연평균 약 35% 성장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2022년 88개였던 매장이 현재 101개로 늘었다. 

 

접근성 개선도 한몫했다. 최근 패밀리 레스토랑들은 복합 쇼핑몰이나 아웃렛에 입점해 주차 편의와 시설 이용 환경을 강화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 수도권의 점심값은 1만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어 직장인과 학생들의 점심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푸드투데이 조성윤 기자 w74360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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