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여름철 온열질환 발생의 신속한 정보공유로 국민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 500여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관할 보건소 및 시·도, 질병관리청이 협력하여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일일 감시하기 위해 운영되는데, 2024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총 3,704명으로, 2023년 2,818명 대비 3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도별 추정 사망자 수도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신고된 온열질환자의 주요 발생 특성으로는 남자가 78.5%가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30.4%를 차지하였으며, 인구 10만 명당 온열질환자 수도 80세 이상이 15.4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온열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060명 55.6%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별 신고 환자 수는 경기 767명, 전남 407명, 경남 377명, 경북 290명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2,914명으로 실내 790명보다 3.7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실외 작업장 1,176명, 논·밭 529명, 길가 364명, 실내 작업장 339명 순으로 새벽 시간대(0-6시)를 제외하고, 모든 시간대에서 약 8.9%의 비슷한 발생 분포를 보였고,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 947명, 무직 483명, 농림어업숙련종사자 371명 순이었다.
신고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34명으로,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23명이 발생했고, 실외에서 28명 발생이 많았고, 사망자의 추정 사인은 주로 열사병으로 조사됐다.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기간 동안 수집된 온열질환 발생 정보는 질병관리청 누리집(www.kdca.go.kr)을 통해 매일 공개되며, 지난 연도 발생현황 통계는 감시체계 연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감시체계 참여기관(응급의료기관, 시도, 보건소)에 온열질환 발생 예측 정보를 시범 제공하고. 이 예측 정보 제공 서비스는 질병관리청과 기상청이 협력하여 2024년부터 개발한 것으로, 전국·17개 시.도별로 당일부터 3일 후까지 온열질환 발생 위험등급을 4단계로 나눠 시범 제공될 예정으로 의료기관은 선제적으로 환자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지자체는 폭염 대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은 6월부터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7~8월에는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외출 전 기온을 확인하고, 폭염 시 외출 자제, 햇볕 차단, 충분한 휴식, 수분 섭취 등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질병관리청은 당부했다.
특히, 어린이·노약자·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어린이나 노약자를 집안이나 자동차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여름 더위로 인한 열사병, 열탈진 등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국민께서는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잘 지키실 것”을 당부하며 “온열질환은 응급대처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밝히며, “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온열질환 발생 동향 및 예측 정보를 지자체 등에 안내하여 빈틈없는 예방 활동을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