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그 여자는 '경단녀'였다.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막내딸로 태어나 사업가 아버지의 신임을 받고 자랐다. 부자 아빠가 애지중지하는 예쁜 막내딸, 여기까지 흔히 볼 수 있는 스토리다. 이화여대 생활미술과를 졸업하고 스물 다섯이 되던 해에 서울 공대 출신의 삼호방직 회장의 차남, 정재은씨와 결혼,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남매를 낳았다. 그리고 12년간 전업주부로 살았다. 가정생활에 한창이던 어느날 아버지 이병철 회장이 "백화점 사업부를 맡아서 운영해보라"는 지시를 내린다. '용진이 엄마' 이명희는 경영에 자신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 이병철은 "앞으로는 여성도 사회활동을 해야 한다"는 끈질긴 설득을 했다. 결국 그녀는 1979년 영업담당 이사로 신세계에 입사한다. 그때 그녀의 나이는 불혹을 앞둔 30대 후반이었다. 남편의 월급봉투를 의지하면서 마흔을 바라보는 가정주부였던 경단녀, 아줌마 이명희. 당시 삼성의 계열사로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신세계 백화점. 아버지 이병철은 장녀 이인희에게도 재산을 균등하게 상속했다. 언니 이인희의 한솔그룹은 아직도 방황 중이고(물론 한솔그룹 주력 사업인 제지업이 사양산업으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정용진 부회장이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부회장을 맡은 후 18년 만의 승진이다. 이명희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으로서 그룹 총수의 역할을 계속 이어나갈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8일 이 같은 내용의 인사를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지고 있다며 그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더욱 필요해졌다는 것. 정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그룹 사장은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이마트의 매출액은 29조477억원, 신세계(백화점부문)의 매출액은 6조3571억원으로 이마트는 그룹의 핵심이다. 이에 정 회장 승진을 통해 시장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는 ‘1등 기업’으로 다시 한 번 퀀텀 점프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또,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을 끊임없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이마트가 아쉬운 2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2분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3조9390억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191억원에서 확대된 258억원이었다. 트레이더스는 매출액 8011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1% 줄어든 135억원에 그쳤다. 스타벅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20%대 감소했다. 점포 수의 증가로 매출액은 7070억원으로 전년 동기(6659억원) 대비 6.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75억원) 대비 23.4% 감소한 규모다. 스타벅스 코리아를 운영하는 이마트 자회사 SCK 컴퍼니는 "환율 상승 등 원가부담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의 현재 점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개점 늘어 현재 총 1841개를 운영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할인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감소, 영업손실은 130억원 늘었다"면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대규모 리뉴얼 투자와 지난해 9월 가양점, 올해 4월 성수점 영업종료 및 전기료 상승 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고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신세계그룹이 미국 와이너리를 인수한데 이어 롯데도 와이너리 인수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1977년 롯데가 국내 첫 와인브랜드인 마주앙을 출시한 바 있다. 신동빈 회장은 옛 명성을 살려 와인사업에 힘을 싣자는 주문을 수 차례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와인 애호가로 유명하다. 과거 임직원들에게 국내 최장수 와인인 마주앙을 100% 국산 포도로 만들라고 지시하는 등 직접 와인 사업을 챙기기도 했다. 국산 와인인 '마주앙 시그니처 코리아 프리미엄'은 일명 '신동빈 와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정용진은 재계에서 알아주는 애주가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해외에서 맛본 술을 주류 수입사업부에 직접 추천할 정도로 술 사업에 애착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와인에 조예가 깊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08년 자회사 신세계L&B를 설립해 가파르게 와인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올해 2월엔 신세계프라퍼티를 앞세워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미국의 와인 양조장 쉐이퍼빈야드를 인수해 화제가 되고 있다. 와인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국내 와인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라 와인 사업이 고부가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2023년 계묘년이 시작되면서 유통업계 빅3롯데·신세계·현대와 식품업계 대표들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위기 대응과 변화를 통한 성장을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은 때"라고 진단했다. 신 회장은 "영구적 위기(Permacrisis) 시대에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함께 도전해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영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실적 개선에 집중하기 보다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긴 안목으로 10년, 20년 후를 바라보며 기업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한편 우리 사회를 더 이롭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고 불확실한 미래라도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은다면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고객에게 광적으로 집중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과 대화하라 ▲위기 대응의 관점을 바꾸자 등 3가지 당부사항을 전했다. 그는 "위험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SG랜더스의 KBO리그 통합우승을 기념해 전사 차원의 ‘쓱세일’을 진행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대상 품목과 할인 혜택 폭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에서는 계란과 삼겹살 등 주요 식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인기 품목은 1+1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진행시 달걀 60구를 9980원에, 삼겹살·목심을 100g당 1548원에 판매한다. 냉동 군만두, 사조·오뚜기 참치 전품목, 시리얼, 두부 등 인기 식품 카테고리 전품목 1+1을 한다. 데일리 와인으로 인기가 높은 ‘G7 와인 4종’은 각 50% 할인된 395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7일부터 20일까지 약 700여개의 주요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제철을 맞은 고산지 사과(4~7입)는 7980원에, 설향·장희 딸기(500g)는 각각 1만980원, 1만5980원에 선보인다. 무항생제 삼겹살·목심 구이용(500g)은 1만2500원에, 바로구이 대패 삼겹살(1kg)은 9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24는 18일부터 평소 편의점에서 1+1행사를 대거 진행한다. 18일부터 20일까지는 코카콜라 1.5L, 칠성사이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신세계그룹의 야구단 SSG랜더스가 30일 공식 출범을 발표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용진 부회장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30일 오전 12시30분쯤 음성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야구단을 이용해 본업인 유통과 연계되는 여러가지 이벤트를 할 것"이라며, "신세계는 유통.식품인 본업과 철저하게 야구를 조화를 이룰 예정이기 때문에 롯데는 울며 겨자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뿐만 아니라 SSG닷컴, 이마트24, 스타벅스 등 전 계열사와 협업해 야구단 관련 마케팅을 적극 펼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4월 3일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롯데자이언츠와 SSG랜더스의 경기를 의식한듯 4월 1일부터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야구단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친다. 이마트는 SSG랜더스 창단을 기념해 ‘랜더스 데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4일 간의 대한민국 할인 상륙작전’이라는 주제로, 1+1(원 플러스 원), 초특가 상품, 50% 할인 행사를 펼친다. 개막전 당일인 4월 3일 에는 SSG랜더스 개막전과 연계한 할인 행사도 기획 중이다. 롯데마트는
[푸드투데이 = 조성윤 기자]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아 식품.유통업계 총수들이 '위기 속에서도 생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유통.식품업계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기업도 있지만 대부분 유례없는 시련을 겪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4일 신년사에서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지속 성장과 발전을 위해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팬데믹을 계기로 우리 그룹이 외부 충격을 극복할 수 있는 초격차 역량에 기반한 구조적 경쟁력을 아직 갖추지 못했음을 확인하게 됐다"며 "올해 경영 환경도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손 회장의 설명이다. 이어 격변하는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2021년을 최고 인재, 초격차 역량 확보와 미래성장기반을 강화하는 혁신 성장으로 패러다임 시프트를 이루고,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손 회장은 현재의 위기를 넘어 그룹이 성장하는데 임직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모든 임직원이 의지와 절실함, 책임감으로 무장하고 각자의 위치와 역할에서 최고 인재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일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이마트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채널 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전체적으로 임원수를 줄이고 나이보다 실력 위주로 인재를 기용해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먼저 통합 온라인몰 ‘쓱닷컴(SSS.COM)’ 대표에 강희석 대표를 내정했다. 두 명의 CEO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따로 담당했던 과거와 달리 강 대표가 통합적으로 온라인 사업까지 맡게 됐다. 이번 인사를 통해 '1인 체제'로 전환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강 대표는 창사이래 첫 외부 CEO출신이다.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의 소비재·유통 부문 파트너를 거쳐 지난해 10월 이마트 대표를 맡았다. 강 대표는 신선·가공식품 사업에 주력한 '이마트 그로서리’를 주도한 장본인이다. 신세계푸드의 신임 대표에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상무가 맡게됐다. 1968년생인 송 대표는 미주리 주립대 신문학부와 노스웨스턴대 마케팅 석사를 졸업했다. 1995년 CJ엔터테인먼트 미주법인 매니저를 시작으로 워너뮤직과 맥도날드, 오비맥주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거쳐 2018년 신세계푸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갈수록 치열해지는 새벽배송 시장에서 마켓컬리가 선보인 도발적인 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마켓컬리의 신규광고는 유유히 한 줄로 달리는 차량들을 클로즈업 화면으로 보여주며 시작된다. 배송차량들은 마켓컬리의 새벽배송차 위를 달리는 미니카였다. 이어 마켓컬리 샛별배송 차량이 시동을 켜고 달리자 위에 있던 미니카들이 아래로 추락한다. 함께 새벽배송 경쟁사 서비스를 자사 차량 위를 달리는 미니카로 표현한 것. 이어 마켓컬리의 차량이 빠르게 전진하며 끝을 맺는다. 광고는 경쾌한 배경음악과 함께 "컬리는 몰랐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컬리의 뒤를 따라오실줄은요"라는 멘트를 더했다. 새벽배송 시장 1위인 자사가 후발주자를 견제하는 의도가 다분한 이 광고에서 맨 앞에 달리는 노란색 미니카는 신세계 '쓱배송'의 배송차량을 떠올리게 한다. 마켓컬리는 현재 신선식품 새벽배송 물량이 하루 3만건에 육박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창사 이래 줄곧 영업적자를 면치 못해왔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지난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세계ㆍ이마트의 온라인몰 SSG닷컴에서 새벽배송인 쓱배송 시작을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김병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