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현재 양봉농가가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꿀벌이 집단폐사 입니다. 이대로 가면 양봉산업은 모두 죽습니다" 신창윤 양봉관리사협회 회장은 지난 21일 푸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꿀벌 폐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응애' 기생충을 정부에서 전염병 1급으로 상향 관리해줄 것을 요구했다. 신 회장은 "양봉산업의 위기는 꿀벌을 집단적으로 폐사시키는 꿀벌 응애라고 단적으로 말할 수 있다" 며 "꿀벌 응애의 개체 수는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으나 꿀벌 응애를 퇴치할 적절한 약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회장은 "양봉농가는 살충제나 이런저런 약을 분별없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인데 효과도 없는 약제들의 피해로 인해 꿀벌들은 조기에 힘을 못 쓰고 자기 역할을 못하는 노봉이 늘어나고 있다"며 "양봉농가가 꿀벌의 질병을 신고할 경우에는 나쁜 소문만 나고 정부의 행정명령서만 받게 돼 꿀벌에 질병이 발생해도 양봉농가는 시.군 동물 위생검역소에 아예 검사를 의뢰하지 않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꿀벌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그 손실은 고스란히 농가 몫으로 돌아간다. 신 회장은 "소, 돼지, 닭, 가축에 바이러스가 감염되면 1급 전염병으로 분류돼
[푸드투데이 = 이하나기자] 천재 박사 아이슈타인은 "만약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면 인류는 4년 이상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아이슈타인이 이렇게 말한 이유는 무엇이며 꿀벌은 왜 이렇게 중요한 것일까? 꿀벌은 먹이 수집부터, 저장까지 자체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료비와 노동력이 적게 드는 산업으로 그 가치가 크다. 특히 꿀벌이 만들어 내는 프로폴리스와 로열제리, 꽃가루 등은 대표적인 천연생물자원으로 꼽힌다. 이에 푸드투데이는 꿀벌의 효능과 국내 양봉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상, 중, 하 3편에 나눠 짚어본다.<편집자주> 꿀은 벌의 종류에 따라 '토종꿀'과 '양봉꿀'로 나눠진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은 양봉꿀이다. 한 마리의 여왕벌을 중심으로 하는 한 무리에서 채밀되는 꿀은 10∼13㎏ 가량으로 꿀은 또 꽃에 따라 아카시아꿀·싸리꿀·유채꿀·밤꿀·메밀꿀·야생화(잡화)꿀 등으로 나눠져 불리며 꽃의 종류에 따라 꿀의 빛깔과 맛이 달라진다. 한국양봉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100대 농작물 중 71%가 꿀벌의 수정에 의존하고 있다. 꿀벌이 그 만큼 생태계 생물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보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꿀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