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 세계를 극심한 공포로 몰아 넣은 코로나19가 백신 보급에도 불구하고 두해가 지나도록 끝나지 않고 엔데믹이 계속되고 있다. 거기에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전쟁으로 인해 세계 경제는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코로나와 전쟁의 후폭풍은 기존 세계화 체제를 붕괴시키고 서서히 탈 세계화, 자국 우선주의로 국제 관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는 코로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 고물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 식량가격지수 역대 최고치 기록 등 그 어느때 보다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주요국이 올해 단행한 식량․비료 수출 제한 조치만 57건에 이르고 있으며, 식량 위기 우려가 고조되면서 자국의 식량 안보, 식량 주권 확보차원에서 곡물 수출 중단 조치를 통해 식량을 무기화하는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큰 폭으로 치솟아 10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세계식량안보지수 순위는 2017년 26위에서 2020년 29위까지 하락하였다. 이번 식량가격지수 급등 사태는 국내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쳐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곡물시장 변동이 이
‘지리적표시제’란 농산물 등 그 가공품의 품질, 특성 등이 해당지역의 본질과 맞아 그 품목의 산지로 인해 생성된 경우 그 지역의 생산품임을 표시하는 제도며, 생산품의 지적재산권으로서의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로 국제적으로 여러 나라가 지리적표시 등록을 강화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또한 개방화시대에 국제적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역사성 등을 고려한 특정 지역의 특산품에 대해 지리적표시 등록과 품질관리 등으로 지역 명품으로 브랜드가치를 부여하여 내적으로 소비자의 선호도를 높이고, 외적으로는 우리의 특산품이 보호받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약칭 농관원)에서 관리하는 지리적표시 등록은 2002년 보성녹차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66품목에 110개 단체가 등록되었으며, 그 중 운영부진 등의 사유로 9개 단체가 등록이 취소되었다. 이처럼 등록이 취소된 주된 사유는 역사적으로 유명도가 있는 지역 특산품이지만 소비자의 낮은 인지도로 지리적표시품의 가격 차별이 없는 등 판로에 대한 어려움과 등록 당시 대부분이 지자체의 주도로 추진되었으나, 일부 지자체의 지원 축소 등으로 지리적표시품 출하기피와 소홀한 회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발생하여 3년째가 되는 2022년 현재까지 세계적 대 유행과 우리나라에서도 확진자가 500만 명을 훌쩍 넘기면서 하루 확진자가 3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지속되는 코로나-19의 확산 및 감염병 예방을 위하여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의 거리두기부터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간은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변함이 없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의 시대에는 더욱더 그 바람이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할 것이며, 그동안 시장에서 평가 받지 못했던 식량 생산 이외 농업·농촌의 다양한 공익적 기능으로 제공되는 농업에 대한 우리 인식의 변화도 위드 코로나, 포스트 코로나로부터 이루어지는 변화의 한 축이라고 생각해 본다.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은 식량 수급 및 세계식량시장 불안정에 대처하는 식량안보의 기능, 수자원 함양, 홍수조절, 대기정화, 토양보전, 생물종 보존, 아름다운 풍경 보전 등 환경 및 경관보전의 기능, 생산 및 고용증대의 경제적 기능, 전통 문화 보전, 지역사회 유지, 정서함양 등의 사회문화적 기능으로 농업·농촌에서 긍정
백세 건강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안전한 먹거리가 가장 기본이다. 농산물의 생산부터 수확·가공·유통·판매를 거쳐 최종 식탁에 오르기까지 철저한 위생 및 안전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소비자는 비대면 농산물 구입을 선호하고, 농업인은 온라인 수요증가에 따른 판로확보를 위해 인터넷 직거래를 증가시키고 있다.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입한 농산물이 안전한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농식품의 안전 지킴이’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농관원 주요업무 역할 인식도 및 향후 중점추진 역할 조사결과’(2021년, 현대리서치)에 따르면 국민들이 농관원의 농산물 안전관리 업무에 대한 인식도(’20. 66.6%→‘21. 68.6%)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만큼 농관원의 지속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농관원은 지난 해 농산물 및 재배환경의 잔류농약, 중금속, 식중독균, 곰팡이독소, 방사능핵종, 병원성 미생물, 다이옥신류, 이산화황 등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성조사를 259품목 60,422건을 실시하였다. 봄철의 이상 고온, 장마와 태풍 등의 기상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농작물의 방제작업이 증가하
한국음식이‘K푸드’란 이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K팝, K드라마, K뷰티 등 한국문화가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촉발되었다. 이처럼 한국문화의 대유행에 더불어 한국음식이 널리 퍼져 세계인의 건강과 미각을 고취시키는 점은 한국인의 입장에서 반갑고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유명가수가 먹는 김치와 드라마에 나오는 다양한 한국 음식들이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들은 한국 연예인들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는 건강한 한국 음식을 먹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된장, 고추장, 간장, 김치 등은 긴 시간과 숙성이 필요한 대표적인 한국 음식이자 소울푸드 음식이며 전통식품이다. 국가가 품질을 인증하는 식품이 전통식품 품질인증품인데, 전통식품 품질인증이란 국산 농·축산물을 주원료 또는 주재료로 하여 예로부터 전승되어 오는 원리에 따라 제조·가공·조리되어 우리 고유의 맛·향 및 색을 내는 식품에 대하여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이다. 전통식품 품질인증품의 종류로는 여기에 모든 것을 다 나열할 수 없지만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장류, 김치류, 한과류 등 다양하며 총 85개 품목이 전통식품 표준규격으로 지정되어 있다. 전통식품 품질인증품은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가 무려 2년 넘게 지속되면서 전 국민의 정서는 물론 산업경제 전반에도 많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가라앉은 국민경제와 농축산업계에 위안과 활력을 불어넣어 지쳐 있는 농업인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할 때이다. 농관원은 현장농정의 중추기관으로서 농정 여건 변화와 높아지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그 역할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지역의 구성원으로서 헌혈행사, 농촌 일손돕기 등 사회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우리 원의 주요업무는 농산물 안전성 조사, 친환경 인증 및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농식품 원산지 표시 관리 등 농식품의 안전과 품질관리에 관한 일이다. 또한 농업경영체 등록·관리와 공익직불 이행점검 및 부정수급 단속 등을 통해 공익직불금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농관원 전남지원은 농식품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위해 첫째, 생산·유통단계에서 잔류농약 등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성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작물별로 등록된 농약만 사용하도록 농업인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검사결과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한 농산물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산지 폐기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둘째, 농관원이 관리하고 있는 친환경인증, GAP, 술·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된다는 백로를 맞이했다. 벌써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기운이 가을이 왔음을 실감케 한다. 그리고 어느덧 추석을 10여일 앞두고 있다. 날씨가 조석으로 변해 참 종잡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절기의 변화가 신비롭기만 하다. 한 해를 계절의 변화에 따라 나눈 24절기는 씨를 뿌리고 추수하기에 가장 좋은 날씨를 알려주는 농사의 달력과 같다.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농부는 어김없이 절기에 맞춰 하늘이 내어준 수확을 위해 정성을 쏟는다. 농사는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특히 농번기에는 ‘부지깽이도 나와서 돕는다’고 할 정도로 일손이 부족하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이 제한되면서 수확철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농촌은 일할 사람을 구하기 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겨울 한파에 이어 올봄 저온현상, 여름철의 기록적인 폭염 등 잇단 기상이변까지 계속돼 우리 농촌은 봄과 여름을 지나 가을을 맞이하기까지 힘든 시간을 이겨내야 했다. 이처럼 가을에 수확하는 농산물은 변덕스럽고 때로는 한없이 인자한 자연과 농업인의 땀이 일궈낸 결실인 것이다. 추석의 의미를 담아 대
어느 덧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은 가고, 봄의 향기가 물신 풍기는 4월이 도래 했지만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어수선한 사회분위기와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예전의 4월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지만 누구나 마음 한 켠에는 안전하고 질 좋은 음식을 가족 모두가 먹을 수 있을까 하는 바램과 우리 농식품에 대한 애착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FTA 확대 등으로 외국 농산물 시장 개방이 가속화 되면서 다양한 국가의 농식품이 우리의 상차림을 다수 점유한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수입 농산물로부터 우리 농업을 보호하고, 투명한 유통구조 정착과 소비자의 선택권 즉 알 권리 보장을 위하여 대외 무역법에 근거한 「수출입농림수산물의 원산지표시제」를 1991.7.1.에 도입하여, 1993년부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약칭 농관원)이 국내에서 유통되는 농축산물과 그 가공품에 대한 원산지 표시 관리 전담 기관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08년 농축산물과 그 가공품에만 적용하던 원산지 표시제를 음식점까지 확대하여 소비자의 알권리를 더욱 강화하였다. 현재 농산물과 가공품의 원산지 표시 대상은 국산 농산물 222품목, 국내산 가공품 268품목, 수입농산물·가공품
우리 정부가 친환경농업을 육성하기 시작 한지도 벌써 22년째가 되어간다. 사람으로 치면 이제 청년이 되었는데 사실 우리나라 친환경농업의 역사는 1960년대 선구적인 농업인들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과다 사용하면서 다수확 등 수확량 증대에 초점이 맞추어진 농업이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친환경적인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자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이때에는 명칭도 유기농업, 생명농업, 자연농업 등으로 다양하게 불렸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농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정부는 아직 제대로 정립이 되지 않은 친환경농업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 유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에 대한 품질인증 제도를 마련하고 운영하기 시작했고 WTO체제 출범에 따른 농업의 국제화 및 세계화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농업 정책의 추진을 제도적으로 더욱 뒷받침하기 위해 근거 법령인 환경농업육성법을 제정하였다. 그리고 1998년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에 ‘친환경농업 원년’을 선포하고 체계적인 지원과 육성을 시작하였다. 그 후 환경농업육성법은 몇 번의 개정 과정을 거쳐 친환
미세먼지, 환경오염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요즘 도시민들에게 푸른 산, 맑은 강물, 넓은 들판이 있는 자연으로의 여행, 신선하고 안전한 먹을거리가 있는 농촌체험은 누구나 한번 쯤 경험해 보고 싶은 일이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농장 중에서도 특별한 과정을 거쳐 선발된 대한민국 대표 농장이 있다. 바로 국가인증 스타팜(Star Farm)이다. 스타팜(Star Farm)은 고품질·안전농식품 생산을 선도하는 국가 인증(친환경·GAP 인증, 유기가공식품, 전통식품, 지리적표시품, 술품질인증 등)을 받은 전국 24만여 농장 중 다른 농업인에게 모범이 될 만한 농장, 특히 농촌체험 활동이 가능한 농장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엄선한 대한민국 대표농장을 말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에서는 농촌관광 자원에 대한 다양성을 소비자에게 알려 도시와 농촌 간의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우수한 국가 인증 농식품을 생산하는 농가의 자긍심을 높이고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자 2010년 전국 '100대 스타팜(Star Farm)'을 시작으로 현재 270개 스타팜 (전남 45개)을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먹을거리인 농축산물의 중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