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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고니 먹이 '고구마' 대량 구입 공급

2월 말까지 폭설에 한파 겹친 '주남저수지 철새 먹이공급 대책' 마련

창원시는 최근 한파로 주남저수지 결빙과 농경지 적설로 먹이활동이 어려운 겨울철새를 위해 고구마를 대량으로 구입해 먹이로 공급하고 있다.

현재 주남저수지에는 재두루미 200여 마리, 노랑부리저어새 33마리, 큰고니 500여 마리 등 20여 종의 천연기념물 수천 마리가 월동하고 있으며, 고니 약 500여 개체가 저수지 수면에서 먹이활동을 하다가 최근 한파로 저수지가 결빙되자 먹이활동을 위해 탐조대 주변 농경지로 몰려들고 있다.

이에 창원시는 저수지 결빙으로 먹이감 부족을 보이는 고니류의 먹이공급을 위해 손질한 고구마를 대량으로 구입해 매주 200∼300kg씩 주남저수지 탐조대 앞 농경지 일대에 공급하고 있으며, 오는 2월 말까지 정기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창원시는 주남저수지를 중심으로 서식하는 겨울철새의 먹이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약 7억2000만원의 사업비로 183ha의 농경지에는 보리파종을 하고, 저수지 수면부는 어로행위를 제한하여 자연적인 먹이활동을 유도하고 있으며, 특히 시 소유 농경지에서 수확한 볍씨 120kg은 매일 논습지에 인위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시기에 적절하게 공급된 먹이는 재두루미와 큰고니 등 천연기념물이 긴 여정을 떠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주남저수지를 찾는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철새들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보호종을 포함한 철새들이 꾸준히 주남저수지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