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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대청도에 전해 오는 이야기

남편을 끝까지 기다린 아내의 사랑..

우리 나라 서해안의 대청도라는 섬에 전해 오는 이야기입니다.

폭풍이 심하게 몰아치던 어느 날, 한 청년이 파도에 휩쓸려 이 섬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청년은 대청도에서 여러 날 머무르며 기운을 차렸습니다.

청년은 정성스런 간호를 해 준 대청도 처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녀와 결혼하고, 가난하지만 열심히 일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어느 날, 남편은 꿈속에서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보았습니다. 부모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한 남편은 고향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금방 다녀오리다. 꿈 속에 부모님이 자주 보여서 몹시 걱장이오.”

“네.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그런데 저, 부탁이 하나 있어요.”

아내는 고향에서 돌아올 때 동백꽃 씨앗을 가져다 달라고 했습니다. 남편의 고향에 동백꽃이 많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동백꽃 기름으로 머리를 단장해서 남편에게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남편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배를 타고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한 달, 두 달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해가 두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가 고향에서 다른 여자와 결혼해 잘 살고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끝까지 남편을 믿고 기다렸습니다.

아내는 날마다 바닷가로 자가 먼 수평선을 바라보았습니다. 혹시나 남편이 돌아올까 하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노래를 부르며 슬픔을 달랬습니다.


오늘 오는가, 내일 오는가,

오지 못하면 소식이나 오는가

기별이나 오는가, 꿈에라도 오는가


 

기약도 없는 기다림에 지친 아내는 결국 병이 나고 말았습니다. 시름시름 앓던 아내는 이윽고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한편, 남편은 고향에 부모님만 두고 떠나 올 수 없어서 하루 이틀 미루다가 2년 만에 대청도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동백꽃 씨앗을 주머니 가득 담아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나 아내가 불과 열흘 전에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의 가슴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무덤 앞에서 통곡했습니다.

남편의 울음소리가 아내의 무덤을 적셨습니다. 남편이 무덤에 엎드리자, 주머니에 있던 동백꽃 씨앗이 후두둑 떨어졌습니다.

이듬해 아내의 무덤가는 동백나무가 싹을 틔웠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끝까지 기다린 아내의 사랑이 담겨 있는 듯 빨간 동백꽃이 피어났답니다.

 

특징

동백나무(Common Camellia)

학명 Camellia japonica L.

영문명 :Common Camellia

일본명 :ツバキ

분류 차나무과

형태 상록활엽소교목

분포지 한국, 일본, 중국

원산지 한국

크기7m

꽃말 빨강: 당신은 내 마음의 불꽃, 흰색:너무나 사랑스러운 당신

꽃색깔 붉은색

개화시기1~4월

개화계절겨울~봄

수확시기 9~10월

동백나무는 전북 고창, 전남 해남, 완도, 강진, 여수, 광양, 경남 거제, 남해안 지역과 제주도에서 자라는 상록활엽 소교목이다. 키는 약 15m, 직경이 약 50㎝ 정도로 자라며, 잎 표면은 짙은 녹색이며 광택이 나고 뒷면은 황록색이며 타원형으로 마주나고 길이는 5~12㎝, 폭이 3~7㎝이고 물결 모양의 잔 톱니가 있다. 꽃은 암술과 수술이 같이 있으며 적색으로 잎에 붙어 있거나 줄기의 끝이나 꼭대기에 핀다. 꽃잎은 5~7개가 밑에서 합쳐지며 길이 3~5㎝로 수술과도 합쳐지고 수술은 노란색으로 약 90~100개가 있다. 열매는 10월경에 지름이 3~5㎝가량 되었을 때 종자 껍질이 벌어지는 형태로, 둥글고 암갈색의 종자가 3~9개 정도 들어있다.

동백나무의 경우는 꽃의 형태, 색, 잎에 변이가 많고 우리나라의 북한계선은 고창 선운사로 알려져 있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종자는 약용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