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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전어문화축제' 개막



'2012 광양전어문화축제'가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전라남도 광양시 진월면 망덕포구 무접섬 광장에서 펼쳐진다. 전어축제는 충남 보령의 무창포와 경남 삼천포항을 비롯해 전국 10여곳에서 열리고 있으며, 광양 망덕포구 전어축제가 가장 먼저 시작했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1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망덕포구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전어잡이 생활도구 전시, 전통방식의 전어요리 체험 및 어민들의 산 증언 등 색다른 프로그램이 다수 준비 됐다.

또 맨손 전어잡기와 전어 엮기대회, 전어탁본, 천연비누 만들기 등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특히 이번 '광양전어문화축제'는 야시장 등을 없애고 지역 주부들이 참여하는 향토음식점을 개설해 관광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전어를 맛볼 수 있게 했다.

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8일에는 개막식, inet-TV와 함께하는 '은빛 전어가요제' 예선 및 전어잡기 체험 등이 펼쳐지며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전어엮기와 함께 전어가요제 결선 등이 펼쳐진다. 

전어는 가을이 깊어지면 그 맛이 최고조에 달해 '가을전어에는 참깨가 서말', '집나간 며느리도 전어 굽는 냄새 맡고 돌아온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가을철 별미 중 최고로 꼽힌다. 

매년 가을철이면 섬진강 물길이 광양만과 합류하는 망덕포구앞 바다와 광양만 일대에서 전어잡이가 성행한다. 

전어잡이 과정에서 어부들이 부르던 전어잡이 노래는 가락이 구성지고 애잔하면서도 흥겨워 지금껏 전승돼 오고 있으며, 지난 1998년 남도문화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정현천 축제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120년 역사의 망덕포구 명성을 되찾고자 지역민들이 합심해 준비했다"며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이색적인 축제현장에서 가을 전어도 맛보고 가족·연인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