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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대나무축제 아쉬운 '폐막'

체험프로그램 등 관광객에게 큰 호응
향토음식 및 특산품 수익창출 미약

 

'대나무의 신비, 문화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열린 제14회 담양대나무축제가 지난 6일 아쉬움속에 막을 내렸다.


5월 1일 개막 축포와 함께 화려한 막을 올리며 6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 대나무축제는 낮에는 죽록원과 관방제림의 푸르름 아래 다양한 체험·놀이·공연 등 볼거리, 담양떡갈비, 운수대통밥 등 향토음식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았다.


야간에는 축제장을 온통 수놓은 대나무 소망등과 함께 다양한 공연으로 '오감만족' 축제로 손색이 없었다.

 
축제담당자에 따르면 이번 축제기간 동안 국내외 관광객 49여만명이 다녀가고 320억원의 지역 경제 유발효과를 거둔 것으로 발표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안 수종으로 떠오르며 웰빙과 관광산업의 트랜드로 부각되고 있는 담양대나무를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다른 축제와 달리 흔히 볼 수 있는 통상적인 공연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대나무의 고을 담양'을 구체화시킨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소쿠리 물고기잡기를 비롯 대나무뗏목타기, 대나무 곤충 만들기, 대나무 악기와 그림 그리기, 대나무 활쏘기, 담양떡갈비, 담양한과 등의 향토식품 시식 및 체험은 대나무축제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2 대나무박람회'는 대나무를 활용한 공예품과 웰빙죽순식품, 미용제품, 인테리어 및 건축 신소재, 의약품, 의류 등 대나무 신산업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2015년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대나무축제가 올해 우수축제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발돋움 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적지않은 예산으로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대나무축제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수백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있다고는 하지만 내방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등 만족도는 높이기 위해서는 축제 자체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대나무축제 방문객 1인당 지출이 지난해 기준 3만원대에 그쳐 전국 40개 문화.관광 축제의 방문객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인 5만원대에 크게 미달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충분한 분석과 개선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지역 축제전문가인 최모(48세)씨는 “방문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은 좋았으나 지역 업체들이 실질적인 소득과 직결되는 향토음식판매, 농특산품 홍보 및 판매가 저조하므로 소득창출을 발생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값이 저렴하면서도 구매를 유발할 수 있는 지역특화 관광상품, 향토음식 등을 개발해 만족도와 수익을 동시에 창출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분산된 행사진행으로 관광객들의 방문객이 저조한 곳의 참여 업체들은 소득창출이 기대에 못미쳐 다음 행사시에는 보완해주길 바란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