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이 발생하기 쉬운 봄철 환절기를 맞아 서울시가 식품자동판매기(자판기)에 대한 위생 점검에 나선다.
27일 서울시는 시민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과 공무원 등 300여명으로 점검반을 꾸려, 오는30일부터 5월23일까지 철도역사, 대학교, 행락지, 소점포 등에 설치된 자판기 8925대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판기 위생 점검의 배경으로 서울시는 무더운 여름보다 “오히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점검반은 ▲자판기 주변 청결여부 ▲무신고 제품 및 유통기한 경과제품 사용 행위 ▲자판기 내부 급수통·재료 혼합기 세척 또는 소독 여부 ▲음용온도(68℃ 이상) 적정유지 여부 ▲정수기·살균기 정상작동 여부 ▲일일 위생상태 점검표 부착·표시 여부 등을 살피게 된다.
커피, 율무차 등을 파는 위생불량 자판기에 대한 ‘일반세균과 대장균’ 검사도 함께 진행된다.
서울시는 “소점포, 길거리, 행락지 등 위생취약 지역에 설치된 자판기는 자치구에서 점검하고, 대형마트와 대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서울형 안심자판기’ 1597대는 서울시가 직접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점검은 밖에서 확인 가능한 위생불량 상태, 고장시 연락처 미기재 등 경미한 위반은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현장에서 시정하도록 조처하는 등 1차 지도계몽하고, 2차로 공무원이 현장을 찾아 개선됐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서울시는 2차 “점검 결과 개선되지 않았거나, 세균 등 기준을 초과한 자판기는 식품위생법 규정에 따라 시정명령,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하고 경미한 사안은 즉시 시정조치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