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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가치를 재조명 하다(6)

생활습관병 예방백신…쌀이 보약

최근 키 크는 쌀, 다이어트쌀, 고영양쌀, 뇌활성쌀 등 다양한 기능성 쌀 등이 출시돼 화제를 모으면서 쌀의 새로운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그야말로 '남아도는' 이미지로 상품성마저 의심받던 쌀의 환골탈태라 할 수 있다.


이에 본지는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쌀의 영양학적 가능성과 상품성에 대해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신소재개발과 한상익 박사로부터 듣는 자리를 마련, 순차적으로 연재한다.


여섯 번째로 '각종 성인병에 대한 예방과 치료기능까지 보유한 쌀'에 대해 들어본다./편집자 주


운동능력 증가, 고지혈.알콜중독 치료 우수     
미래 질병 예방백신 위한 상용화 단계 가속 
 


우리는 자라면서 종종 밥이 보약이라는 말을 많이 듣곤 한다. 특히나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지면서 더욱 이 말이 실감나게 다가오는 건 쌀의 영양학적 기능을 넘어서 식의약 소재로서의 가능성에 대한 많은 연구를 통하여 인체효능이 구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최근 밥이 빵에 비해 운동수행 능력을 증가시키고, 고지혈을 억제하는 효능이 우수하다는 실험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밥이 보약이란 말은 그 주요성분에서 보듯이 탄수화물.단백질.지방.식이섬유.미네랄 등 10여 가지 영양성분이 존재하며 우리나라 사람은 하루 필요 열량의 30~40%를 쌀에서 섭취하고 있다.


특히 현미쌀의 경우 우수한 필수 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쌀눈과 쌀겨인 미경에는 쌀의 기능성 성분 대부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쌀(현미)에 함유된 주요 기능성 성분 및 효능

성  분

효    능

필수아미노산
가바(GABA)
식이섬유(저항전분)
항산화 물질(오리자놀 등)
미네랄(칼륨, 철 등)
PEP(프롤린엔트펩티타제) 저해물질

성장발육촉진, 두뇌발달, 기억력개선
고혈압 저하, 숙취해소, 알콜중독 치료
당뇨병, 고혈압 예방
지방간, 동맥경화 예방 및 치료
동맥경화 방지, 골다공증 예방
알츠하이머병(치매) 예방


최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기존에 개발된 그 어떤 쌀보다 쌀눈이 매우 큰 거대배아미를 가진 쌀이 개발되었는데, 그 주요성분으로 혈압개선효과와 기억력개선에 효과가 있는 ‘GABA(Gamma Amino Butric Acid)’가 일반쌀에 비해 9배까지 함유되었음을 확인했다. 


더군다나 검정쌀과 찹쌀의 특성을 같이 부여한 흑찰거대배아미(밀양263호)의 동물실험을 통해 알코올 중독에 효과가 있음이 관찰되어 향후 치료발효쌀로도 알려진 미생물을 이용한 홍국쌀은 콜레스테롤 저하효과가 인정되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되어 있고, 고혈압과 고지혈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하나 이제는 환자용 맞춤형 치료 쌀도 개발이 되어 판매도 되고 있다.


대표적인 품종으로 ‘고아미2호’로 이 품종은 저항전분이라는 소장에서 소화되니 않는 전분을 함유하여, 혈액에 흡수되는 당을 줄여주는 쌀로서 당뇨병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혈당량은 20%, 그리고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각각 30%씩 감소됨을 확인하였다.


또한, 쌀의 단백질 속에 2~5% 함유되어 있는 페닐알라닌을 분해하는 효소 결핍에 의해 경련 및 발달장애를 일으키는 선천성 대사 질환인 페닐케톤뇨증 환자를 위해 개발된 햇반으로, 이것은 효소처리를 통해 단백질 함량을 낮춘 밥이다.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한 쌀은 아직은 연구용으로만 사용되고 있으나 미래 질병에 대한 예방 백신으로 사용 가능성이 높아 상용화가 가능한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고추의 비타민 A 유전자를 형질전환한 ‘황금쌀’이 개발되었으며, 체내의 피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땅콩의 레스베라트롤 유전자를 도입한 익산515호가 대표적인 것들이다.


또한 빈혈환자를 대상으로 치료가 가능한 철분과 아연 함량이 증가된 쌀이 개발되었고, 외국에서는 B형 간염, 콜레라, 조류인플루엔자, 인슐린 합성벼 등이 개발되었다. 

  
건강한 쌀도 밥맛은 좋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기능성이 좋다고 해도 밥맛이 없으면 소비가 어렵다는 말로, 쌀의 기능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통한 소비자 신뢰 구축과 더불어 산학연 협동연구를 통한 다양한 품종 개발과 보급 등을 통해 농민과 기업 모두에게 상호 이익이 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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