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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푸드 하디스 붕괴 위기

국내 하디스 - 영업 부진, 매장 부실로 대형ff업계에서 밀려
美 본사 CKE- 새 마스터프랜차이지 물색 중이나 힘든 과제


세진푸드시스템 하디스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하디스의 미 본사 CKE가 국내에 새로운 마스터프랜차이지를 찾아 나서 세진푸드시스템은 사실상 하디스의 운영권을 잃었다.

CKE에 따르면 하디스를 운영하고 있는 세진푸드시스템이 자금력 부족 등으로 인해 매장 전개가 활발치 않고 브랜드 인지도 및 수익성 또한 악화시켜 하디스를 책임질 타 업체로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로 세진푸드시스템의 하디스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은 끝난 상태로 CKE 측은 새 프랜차이지가 나설 때까지 기존 매장의 운영만 맡긴 상태다.

하디스는 지난 1월과 2월 부산점과 충장로점을 폐점한 상태로 이달 말에도 2개 부실매장을 정리, 서울극장점에는 롯데리아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지난해 3월에는 지난 90년 오픈한 종로점을 폐점, 하이스의 최대 로드샵 매장을 없애면서 브랜드 이미지 하락 및 무수한 억측들을 양산했다.

경쟁관계였던 대형 업체들은 이 당시 세진푸드시스템과 연계된 분당 오피스텔 사업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세진푸드시스템이 앞으로 부동산 사업에 투자하고 하디스의 영업은 당분간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짐작했었다.

이는 세진푸드시스템 사장이 (주)건화라는 별도의 회사를 운영한 것에서 비롯됐다.

지난 90년에 국내에 진출한 하디스는 95년만 해도 23개의 매장에서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 버거킹(27개점·203억원), 파파이스(32개점·125억원)와 나란히 어깨를 겨루는 촉망받는 중위브랜드였으나 패스트푸드시장이 재편성되면서 하디스는 무너졌다.

현재 8여개점만을 운영중이다.

그러나 하디스 역시 지난해 4월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밝혔는가 하면 지난해 하디스의 멤버십 카드 회원수가 출시, 3개월만에 총 2만명을 달성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상승 및 매출에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디스는 메뉴나 맛의 차별화는 있었지만 본사의 자금력 부족으로 인지도 면에서 고전해 왔고, 타사들의 성장에 눌려 확장 시기를 놓쳤다”며 “최근 들어서는 패스트푸드가 사양길로 접어들었다는 조심스런 평가도 내려지고 있는 상황이라 하디스를 인수할 업체를 물색하는 것 또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디스 이호철 부장은 “지금은 뭐라 밝힐 수 없는 상황으로 시간이 흐른 후 하디스의 입장을 말하겠다”며 “본사 내부에서도 언론 및 방송과는 접촉을 금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패스트푸드 업계의 매출은 전년대비 20∼40% 떨어진 상태로 이를 인수할 새로운 프랜차이지를 찾기 또한 어려울 것이라는 업계내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