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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산수유꽃축제 8일 개막

노란 꽃이라고 하면 개나리와 유채를 떠올리지만, 봄 소식을 전하는 대열의 선두는 산수유가 이끈다.

  
경기도 이천시는 제12회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를 오는 8∼10일 백사면 도립.송말.경사리 일대 산수유꽃길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봄의 전령으로 불리는 산수유꽃이 원적산 기슭의 마을을 노랗게 덮으면 비로소 수도권에도 봄이 온 것이다.

  
이천 산수유마을에는 수령 100년 이상의 고목을 비롯한 1만7000 그루의 산수유가 장관을 이룬다.

  
축제는 봄이 시작된다는 의미의 시춘목(始春木)이라는 칭호를 갖고 있는 산수유 고목단지 앞 제단에서 한해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고유제로 막이 오른다.

  
산수유 꽃길 곳곳에서는 태극무, 비보이, 사물놀이 공연과 자연관찰장, 사진.시화 전시, 추억의 엽서 보내기, 전통놀이, 도자기.목공예 체험 등이 마련된다.

  
축제장에서는 5개 산수유마을 159농가가 재배한 산수유 열매를 살 수 있다. 오가는 길에 이천쌀밥과 이천도예촌을 구경할 수 있다.

  
산수유 마을은 조선 중종 때 낙향한 신진사류 엄용순이 건립한 전통건축물 육괴정(六槐亭)이 500년 수령의 느티나무와 함께 남아있고 지금도 옛 서당 방식으로 효와 예를 가르치는 도립서당이 운영되고 있다.

  
신라 말 도선이 심은 것으로 전해지는 용트림 형상의 반룡송(蟠龍松)은 소원을 들어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천시는 "구제역 최대 피해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이번 축제가 축산 농가를 비롯한 시민 모두에게 구제역의 시름을 털고 새로운 활기를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