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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업계 우물안 개구리 벗어나야

투자확대, 고가 선호성향, 브랜드 이미지 구축, 시장 공략 가속화

이러한 말들은 경제지 신문제목이 아니다. 요즘 한국에 있는 외국계 다국적 식품기업 사무실에서 공통적으로 쏟아지는 말이다.

국내 식품 기업들이 경기불황에 허덕이며 신규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틈새를 노려 외국계 다국적 식품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할 마스터 플랜(Master Plan)을 세우고 시장 진출을 서둘고 있다.
이미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다국적 기업 또한 사업영역을 확대를 꾀하며 식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외국 식품기업의 행보는 최근 미국 스무디(과일종류를 얼음에 얼
려서 만든 식품) 시장 점유율 1위 스무디 킹이 한국 파트너와 제휴를 맺고 지난달 31일 서울 명동에 해외 매장 1호점을 오픈, 한국시장에 진출한 것을 비롯해 유니레버코리아가 생활용품, 화장품, 차(茶)에 이어 지난해 착수한 푸드사업을 강화한다는 발표까지 점차적으로 그들의 속내가 가시화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식품시장의 급속한 변화에 국내기업들이 별다른 위기의식과 대처방안이 없다는 데 있다.

물론 외국계 다국적 식품기업들이 국내에 진출하는 것이 반드시 경계할 문제는 아니다. 자칫 WTO로 대표되는 세계무역흐름에 역행할 수도 있고, 때 지난 국수주위로 비난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민들의 애국심과 시장 점유율만을 믿고 신제품개발과 신규투자에 인색했던 국내 여러 산업분야가 외국기업들에게 자리를 내준 것을 상기 할 때 쉽게 생각 할 문제가 아니다.

국내 식품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와 연구에 전력을 다하지 못하고 있을 때 그들은 현지화 전략과 각종 이벤트, 우리국민의 입맛에 맞는 제품개발 등을 통해 아시아 식품소비시장 2위인 한국을 자신들의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철저한 준비와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이미 우리가 먹는 식품 중 40% 이상이 해외식품으로 채워져 있다는 현실을 이제 국내 식품회사들이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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