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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요리대회서 한국대표 박종희씨 1등 수상

지난 20일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아시아 요리 대회인 ‘제 3회 에스꼬삐에 영 홉 콘테스트(Escoffier Asia Youth Hope Contest)’에서 한국대표로 출전한 박종희씨(23, 전주 소재 레스토랑 ‘쏘뇨’)가 10명의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1등 수상의 영광을 안아 한국인의 저력을 과시했다.

‘에스꼬삐에 영 홉 콘테스트’는 젊은 요리사를 후원하는 단체인 에스꼬삐에 아시아가 주최하고 프랑스 농식품 진흥공사(SOPEXA)가 후원하는 요리대회로 매년 아시아권 특급 호텔 등에 근무하는 실력 있는 젊은 요리사들이 각국의 대표로 출전해 실력을 겨루는 아시아 최고의 요리 대회중 하나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태국, 마카오, 홍콩, 싱가포르와 중국 총 6개국의 대표가 참가했다. 경기는 미리 공개된 재료인 연어로 메인 메뉴 1가지와 가니쳐(사이드메뉴) 3가지를 2시간 동안 6인분을 조리하는 방식으로 치뤄졌으며, 참가한 요리사들의 창의력과 순발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경합의 자리였다.

박종희씨는 메인 요리로 버터에 튀겨낸 연어요리인 ‘노르웨지안 살몬 코트레트 포자르스키(Norwegian Salmon Cotelette Pojarski)’와 아스파라거스, 감자, 굴 등을 이용한 6가지 가니쳐를 만들었다.

그는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데 중점을 두어 카터기나 믹서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료 준비에서부터 프리젠테이션까지 모두 손으로 작업하였으며, 요리에 깊은 맛을 더하기 위해 물을 사용하는 대신 육수를 현장에서 만들어 사용했다.

박종희씨는 대회에서 제시한 3가지 가니쳐 외에도 3가지 요리를 추가로 만들어 가산점을 받았으며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크레이티브한 요리를 선보여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영예의 1등을 수상한 박종희씨는 호텔 경영으로는 최고의 수준인 스위스에 있는 DCT 호텔 경영 아카데미에서 5주 동안 연수를 받을 수 있는 자격과 항공권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벨기에 부르셀에서 열릴 국제 요리 대회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들은 “박종희씨는 재료의 성질, 향과 맛을 잘 파악하고 있어 창의적이며 맛도 좋은 완성도 높은 일품 요리를 선보였다”며 “젊은 감각이 돗보이는 정갈하고 깔끔한 프리젠테이션 기술 역시 최고였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