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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한식 세계화 ‘비비고’ 론칭

하반기 미.중.싱가포르에 직영 1호점 오픈
2015년까지 전세계 1000개 매장 개설 목표


CJ가 비빔밥을 앞세워 한식 세계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CJ푸드빌 김일천 대표는 10일 서울 광화문 오피시아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인에게 비빔밥 등 우리 한식을 친숙하게 소개할 수 있는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bibigo)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비비고는 ‘신선함’과 ‘건강’을 주요 주제로 한식 고유의 멋과 비빔밥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개개인의 기호에 맞게 밥과 소스, 토핑을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한식 레스토랑이다.

비비고는 이국적인 아시안 푸드가 아닌, 건강과 다이어트, 그리고 맛을 충족 시켜줄 수 있는 트렌디한 식문화로,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비비고(bibigo)라는 브랜드는 ‘비빔밥’과 ‘비비다’의 우리말 어원을 살리고 테이크아웃(Take Out)한다는 ‘To-go’ 의미를 포함하여 글로벌 사업의 특성상 누구나 발음하기 쉽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됐다.

메뉴도 샐러드에 익숙한 서양인들에게 나물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채소 조리방법을 선보이기 위해 라이스 샐러드의 개념을 도입했고, 8~9달러의 가격으로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사우스 비치 다이어트(South Beach Diet.저인슐린 다이어트)를 응용해, 탄수화물과 채소의 밸런스를 맞춰 외국인들에게 새로운 스타일의 건강하고 트렌디한 한식문화로 접근했다.

특히 비빔밥의 핵심인 밥과 소스를 전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똑같은 맛으로 제공하기 위해 CJ제일제당과 공동으로 비비고만을 위해 새롭게 제작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햇반과는 달리 곡물 함유량을 달리해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췄으며, 종류도 백미, 발아현미밥, 흑미밥, 찰보리밥의 4가지로 선보인다.

비빔밥 소스로는 외국인들이 다양하게 선택해 먹을 수 있도록 단맛을 더한 고추장과 참깨, 쌈장, 레몬 간장 소스 등 총 4종을 개발해 1인분씩 파우치 형태로 제공한다.

CJ푸드빌 김일천 대표는 “전통의 방식대로 제조된 음식은 외국인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며 “CJ는 전통을 살리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현지 음식 문화와 결합한 새로운 형태로 한식 세계화를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CJ는 향후 개설되는 매장의 직원 교육은 물론, 신메뉴에 대한 테스트 기능을 위해 먼저 서울 광화문에 글로벌 허브(Hub) 매장을 운영하면서 올해 8월 중국 베이징 최대 쇼핑몰인 동방신천지와 미국 UCLA에, 10월에는 동남아시아 거점 지역인 싱가포르에 직영 1호점을 각각 오픈할 계획이다.

이후, 2014년에는 500개의 매장을, 2015년에는 1000개의 매장을 북미, 중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 전 세계에 오픈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CJ는 비비고를 통해 2015년까지 약 5000여 명의 국내외 한식 신규 인력 양성은 물론, 연간 우리 쌀과 곡물 6500여 톤의 수출효과 및 장류, 소스류의 해외 수출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한식을 통한 한국 문화 전파에도 적극 나서 국가 브랜드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CJ측은 “향후 오픈하게 되는 해외 매장의 90%는 광화문 매장처럼 고객이 직접 메뉴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DIY(Do It Yourself)형태의 퀵서비스레스토랑(Quick Service Restaurant)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