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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선보인 한국의 비빔밥

대한항공의 기내식 비빔밥이 독일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대한항공은 10일 개막한 세계 최대의 관광박람회인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ITB)에서 대표적인 한식 기내식인 비빔밥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행사를 열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홍보관 부스에서 스위스 출신 임원급 조리사가 독일어로 진행한 이번 시연회에서는 대한항공 본사 기내식센터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한식 전문 조리사가 비빔밥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제공했다.

현지인들은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승무원들이 소형 용기에 담아 준 비빔밥을 시식한 뒤 "분더바(Wunderbar.놀랍다)", "레커(lecker.맛있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는 등 한국의 절묘한 맛의 조화에 열띤 반응을 보였다.

베를린에서 유학 중인 이지혜(22) 씨는 "한국 인기 음식인 비빔밥이 독일에 잘 알려지지 않아 아쉬웠는데, 독일인들이 행사장에서 비빔밥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 곳곳에 알리는 행사가 활성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홍콩, 미국 아스펜, 뉴질랜드 오클랜드, 일본 도쿄 등 세계 각국의 주요 여행 박람회에 비빔밥을 출품해 한식 세계화에 일조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990년대 초 일등석을 대상으로 기내식에 비빔밥을 처음 제공했으며 1997년부터는 프레스티지석과 일반석에도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최고의 비빔밥 기내식을 제공하기 위해 청정 채소를 재료로 사용하고 있고 외국인 조리사들을 국내로 초청해 교육하는 등 꾸준한 품질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98년 비빔밥에 이어 `기내식 부문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국제기내식협회의 머큐리상을 받은 비빔국수, 삼계탕, 꼬리곰탕, 북엇국, 한정식, 한식 죽 등 다양한 메뉴의 개발, 품질 향상, 해외 시연회 등을 통해 웰빙 식단으로 각광받는 한식을 세계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