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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경기도 손잡고 `이천쌀' 미국에 수출

대기업과 경기도가 손을 잡고 이천쌀을 최대의 교포 시장인 미국에 처음 수출한다.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사업을 하는 CJ프레시웨이는 경기도와 함께 이천에서 생산된 `임금님표 이천쌀'을 미국으로 수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천쌀은 과거 임금에게 진상될 정도로 품질이 좋은 명품쌀에 해당한다.

그동안 이천쌀이 일회성으로 해외에 수출한 적은 있었지만 지방자치단체와 대기업이 협업을 통해 해외에 본격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이다.

대표적인 교포 시장인 미국에서는 이천쌀이라고 포장만 돼 있고 내용물은 캘리포니아산인 쌀 제품이 유통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이천쌀에 대한 상표권이 미국에 등록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러나 작년 8월 미국에서 이천쌀에 대한 상표 및 표장 출원 등록이 마무리되면서 `무늬만 이천쌀'인 제품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이처럼 사정이 달라지자 CJ프레시웨이와 경기도가 `진짜 이천쌀'을 북미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이번에 수출되는 물량은 1억2000만원 상당인 38t 규모이다.

미국 내 뉴욕, 뉴저지,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시애틀 등과 캐나다의 몬트리올, 밴쿠버 등에 있는 교포 시장으로 공급된다.

현지에서 팔리는 미국산 쌀 가격은 5.44㎏이 10달러 미만으로, 이천쌀이 이보다 2.5∼3배 정도 비싸다.

하지만 이천쌀의 높은 품질을 감안할 때 최소 200만명 이상인 미국 교포시장에서는 사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출에 나선 것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이천쌀 수출은 국내 쌀 재고분을 소진하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가짜 이천쌀'이 미국 현지에서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고 교포들에게 진품을 공급하게 된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