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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장병 식단 육류 줄고 채소 늘었다

채소 작년보다 소폭 증가..갑오징어.관자 기본품목에

올해 군 장병 식탁에 육류는 줄어들고 채소는 늘어났다.

12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올해 돼지고기와 닭고기, 오리고기 등 육류를 작년보다 다소 줄여 장병의 식탁에 올리기로 했다.

돼지고기는 일반 살코기의 경우 기존처럼 하루 60g 급식이 유지되지만 기존에 1회 300g씩 연 13회 급식하던 돼지갈비는 올해 연 9회로 축소돼 제공된다.

닭고기는 뼈가 포함된 조각닭은 하루평균 50g이 유지되지만 하루 20g씩 제공되던 순살은 15g으로 그 양이 줄어들게 된다. 삼계탕은 연 3회 그대로 제공된다.

오리고기는 월 1회에서 연 9회 급식으로 줄어든다. 오리고기는 재작년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급식이 중단됐던 수입쇠고기 대신 제공됐지만 작년 수입 쇠고기 공급 재개에도 장병 선호도가 높아 그 양을 줄이는 선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쇠고기는 작년과 같은 하루 평균 35g이 제공된다. 작년에는 한우 11g, 육우(고기소) 8g 등 국산 19g과 수입산 16g이 제공됐지만 올해는 한우 12g, 육우 9g 등 국산 비율을 높였다. 수입산은 하루평균 2g이 줄어든 14g이다.

작년 장병에게 제공된 수입 쇠고기는 호주와 뉴질랜드 산이었으며, 올해 일부라도 미국산 쇠고기가 제공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작년에 육류 공급이 적지 않았다고 판단해 육류를 다소 줄이는 대신 작년에 적정량을 늘리지 못했던 채소류 공급을 조금 늘렸다.

국방부 관계자는 "작년에 육류 물가상승률이 15%에 달했지만 올해 기본급식비는 작년 대비 4.6% 증가에 불과하다"며 "장병 건강 균형과 급식재정, 구매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육류와 채소, 어류의 비율을 적절하게 배합했다"고 말했다.

올해 장병 1인당 하루 급식비는 5650원으로 작년 5399원보다 251원(4.6%)이 늘었다. 이 금액으로 하루 세끼 식단과 후식이 모두 제공된다.

어류의 경우 굴과 갑오징어, 키조개 관자 등이 올해 처음으로 기본급식품목에 포함돼 장병이 즐길 수 있게 됐다.

갑오징어와 관자 등은 기본품목 수급이 달릴 경우 제공되던 대체품목이었다.

군은 또 낙지와 주꾸미 등도 장병이 선호해 급식량을 늘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