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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국 다문화가정용 한국요리책 출간

이주여성 등 한국에 정착한 외국인의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해 베트남 등 7개 국어로 된 요리책이 나온다.

한국다문화가정연대는 한국음식 조리법이 한국어와 베트남어로 동시에 설명된 `베트남새댁 한국밥상 차리기' 책자를 최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다문화연대가 베트남과 태국, 몽골 등 국내에 많이 이주한 국가의 여성들을 위해 요리책을 만들기로 한 것은 1년전. 언어 뿐 아니라 음식문화의 적응에도 힘들어하는 이주 여성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취지였다.

다문화연대 조원기 공동대표는 "일상 생활에서 음식을 통해 나눌 수 있는 사람 사이의 교감과 소통은 매우 큰 것인데 한국 음식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 가정에서 힘들어하는 이주 여성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문화연대 측은 베트남어를 포함해 영어, 중국어, 태국어, 몽골어, 일본어, 네팔어 등 7개 국어로 된 요리책 시리즈를 출간키로 하고 작업에 돌입했다.

우선 한국 요리 중 자주 먹는 음식을 밥, 국, 찌개, 반찬류 등 8개 영역으로 나눠 모두 45개 요리의 레시피를 한국어로 작성했다.

이후 전문 번역가의 번역 작업을 통해 7개 국어로 된 요리법 해설서가 완성됐고, 전문기관의 감수와 해당 국가 여성들의 모니터링 작업도 거쳤다.

다문화연대는 우선 모니터링 작업까지 끝난 베트남어 요리책을 먼저 발간했으며 번역이 끝난 나머지 6개국의 요리책도 2주 후부터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요리책에는 요리법 외에도 음식의 조리 과정에서 필요한 재료손질ㆍ계량ㆍ보관법과 기본양념재료, 양념장 만드는 법 등 9가지 영역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 있다.

조 대표는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사진까지 있어 이주 여성의 한국요리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어와 각국의 언어가 병기돼 있어 이주 여성의 한국어 공부에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