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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 전문점 `수능 특수' 톡톡

수험생 도시락으로 소화가 잘 되는 `죽'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예전에는 `시험에서 죽을 쑨다'는 속설이 있어 시험을 앞두고 금기시하는 풍조가 있었지만, 이젠 그것도 옛말이 됐다고 죽 업체들은 전하고 있다.

죽 전문점 프랜차이즈업체 `본죽'은 올해 수능 전일과 당일 매출이 평소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고 12일 밝혔다.

수능 전일인 11일부터 예약주문이 밀려들면서 특히 아파트와 학교가 밀집돼 있는 목동파리공원점과 울산약사점, 부산수영만점 등 150여개 매장은 12일 새벽 4시께부터 문을 열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본죽 목동 파리공원점 점주 정난미 씨는 "11일 오전부터 예약주문이 밀려와 오늘 아침에는 주문을 받기조차 힘들었다"며 "보온병을 들고 온 학부모, 수험생들이 매장 앞에서 긴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죽 메뉴 중에서는 특히 원기회복과 영양보충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전복죽이 가장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졌다.

본죽 마케팅팀 이진영 팀장은 "죽이 위에 부담을 적게 주고 소화가 잘 되는 데다 영양면에서도 뛰어나 학부모와 수험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