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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이색 국물요리 열전

가을·겨울철은 국물요리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매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디서나 항상 등장하는 그저 그렇고 그런 평범한 국물요리만으로는 더 이상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없다.

외식업계에서는 다양하고 까다로워진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의 입맛을 당길 수 있는 이색 국물요리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오므토다이닝 공항터미널점에서는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인 이색 면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킬링 스파이시 비프 누들'은 청양고추보다 약 3배 더 매운 타이 건고추로 맛을 낸 얼큰한 국물에 쇠고기와 양송이버섯, 새송이버섯 등이 곁들여져 쌀쌀한 날씨에 그만인 제품이다.

또 '오리엔탈 피셔스 누들'은 홍합과 오징어, 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간 매콤한 면 요리로 야채를 곁들여 면과 국물을 먼저 먹은 다음 해산물을 즐기면 개운한 감칠맛이 온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새우전문 레스토랑 스칼렛의 '매콤한 해산물 스프 파스타'는 건고추에 홍합과 새우, 바지락을 곁들여 얼큰한 스프 맛을 낸 차이니즈 스타일의 퓨전 파스타다.

일반적인 파스타와 달리 국물이 있는 것이 특징으로, 파스타와 해물짬뽕의 중간쯤 되는 이색적이고 독특한 메뉴다. 파스타나 스테이크를 먹고 싶어하는 여자친구와 함께 온 남성고객들에게 해장메뉴로 특히 인기다.

허브 이탈리안 뷔페 엘레나가든의 '매운 홍합 스튜' 는 상큼한 토마토소스와 매콤한 칠리소스가 어우러진 이탈리안 식 국물요리로, 고구마피자와 함께 곁들이면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피자나 파스타 등의 요리가 느끼해질 때쯤, 깔끔하고 칼칼한 맛의 홍합 스튜는 입안 가득 개운함을 느끼게 해준다.

'똠양꿍'은 세계 3대 수프로 꼽히는 태국의 대표적인 수프요리로, 태국어로 '새우를 넣은 스프'를 뜻한다. 실크스파이스의 ‘똠양꿍’은 태국소스 특유의 신맛 때문에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레몬, 굴, 정종, 느타리버섯과 초고버섯 등을 이용해 새콤하고 매콤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반얀트리호텔, 페닌슐라호텔 및 식스센스즈호텔 등 태국 현지 특급호텔의 정상급 셰프들이 직접 요리하기 때문에 실크스파이스의 ‘똠양꿍’은 이국적이고 색다른 국물요리를 원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돈가츠는 바삭바삭한 것만이 생명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날씨가 쌀쌀해지면 돈가츠 마저 국물에 들어가 있는 요리가 인기다.

사보텐의 ‘김치카츠나베’는 새우튀김과 부드러운 안심돈가츠의 조합이 잘 어울리는 돈가츠 전골요리로, 여기에 김치까지 더해져 국물 맛이 칼칼하고 시원해 사보텐의 인기 메뉴로 손꼽힌다. 입에서 김치와 치즈가 맴도는 깊고 풍부한 맛이 일품이다.

차이나팩토리의 ‘사천식 샥스핀 해산물 전골’은 전복, 가리비, 샥스핀 등을 비롯한 고급 해산물 재료와 각종 야채를 테이블에서 직접 끓여먹는 요리로, 쌀쌀한 저녁에 고량주 한잔과 곁들이기 좋은 매콤한 중국식 전골이다.

부드러운 샥스핀이 들어갔지만 느끼하지 않은 얼큰함으로, 국물 맛이 독특하면서도 입맛을 돌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마오쩌둥 누룽지탕’은 탁탁 튀는 소리가 마치 폭탄이 터지는 소리 같아서 재미를 더해주는 메뉴로, 중국의 정치가 마오쩌둥이 즐겨먹었다고 전해진다.

. 죽순, 청경채, 버섯, 새우, 은행, 말린 전복 등 몸에 좋은 각종 해산물과 야채가 듬뿍 들어있고, 맛이 순하면서도 입안 가득 해산물의 풍미를 느낄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다.

걸쭉한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시젠의 ‘부드러운 게살탕면’과 ‘부드러운 해물탕면’이 제격이다.

따끈하고 걸쭉한 국물은 쌀쌀한 가을·겨울철에 국물요리 하나만으로도 든든함은 물론, 포만감까지 준다.

이름 그대로 국물의 목 넘김이 매우 부드러운 것이 특징으로, 각종 해산물을 우려낸 국물에 계란과 게살, 팽이버섯 등을 풀어 넣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아모제 이선우 마케팅팀장은“해마다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지고 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하는 이맘때가 되면 테이블마다 고객들이 국물요리를 하나 이상씩은 꼭 찾는다”며 “외식 문화가 점차 발달하면서, 이제 누구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평범한 국물요리가 아닌, 이색적이고 독특하면서도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내는 것이 요즘 외식업계의 트렌드”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