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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의원 "aT, 외국과 껍질뿐인 MOU 체결"

농수산품유통공사에서 한식세계화 일환으로 추진 중인 외국 조리학교와의 MOU 체결 실적이 초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조배숙 의원은 15일 농수산물유통공사 국정감사장에서 “유통공사가 프랑스의 르꼬르동블루, 이탈리아 ICIF와 MOU를 체결하는 등 외국 조리학교에 한식을 보급하기 위해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정작 실상은 초라한 상황” 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프랑스 르꼬르동블루와 MOU를 체결한 것은 5년 전인 2004년 9월이고, 이듬해인 2005년 3월에 르꼬르동블루와 ‘Korean Kimchi & Le Cordon Bleu’라는 책자를 발간한 것에 그쳤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또한 "2006년 10월에는 한국전통음식 특강을 개최했으나 현지인들의 호응도가 낮아 일회성 이벤트에 그쳤을 뿐이고 이후 담당 인력 교체로 인해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후속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올해 한식 세계화 사업을 시작하자 지난 7월에 이탈리아 ICIF와 MOU를 체결하고 프랑스 르꼬르동블루와 했던 것처럼 한식-이태리식 조합 요리법의 책자발간 및 요리개발 등을 하겠다는 단편적인 계획을 수립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당초 제휴 계획 수립시, 무조건 해외 유명 조리학교와 MOU 체결을 할 것이 아니라, 한식을 강좌로 채택할 가능성이 있는 곳을 사전에 조사해 한식 강좌가 활성화될 학교와 제휴를 맺는 것이 실속 있는 방법이다”며 "한식의 세계화 추진으로 인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을 바탕으로 한식세계화 사업의 전면적 재검토와 방향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