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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학교급식실 조리원 근로조건 열악

경기도내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조리원과 영양사들이 휴가를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열악한 근로조건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국교육기관회계직연합회가 최근 도내 학교 급식실 종사원 1만3천여명 중 462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4%가 일하다 다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난청(34%), 땀띠(29%), 화상(26%), 어깨결림(86%), 요통(52%) 등 직업병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치료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12%만이 산업재해보상보험을 통해 치료를 받았고 그 외에는 모두 병가를 내 개인적으로 치료를 받았거나 적절한 치료 없이 그대로 일했다고 답했다.

보건휴가나 연가 등 휴가를 사용해야 할 때에도 대다수가 휴가를 가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휴가를 한 번이라도 사용한 응답자는 32%에 불과했고, 휴가를 사용하지 못한 종사자들은 동료에게 피해를 주거나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 우려돼 휴가를 가지 못했다고 했다.

회계직연합회는 "학교 급식실 종사자들은 주 40시간을 근무하면서 실질급여는 월 70만원대의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며 "도교육청에 처우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