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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그들만의' 신제품 출시

식품업계들이 약속한 듯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며 과거 경기위축 시기에 보이던 수동적 경영방식에서 탈피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해태제과, 농심, 롯데제과, OB맥주, 빙그레 등 많은 유명식품회사들은 급변하는 소비자 입맛을 따라잡기 위해 최근 출시한 제품이 각종 기능성과 우수한 맛을 가진 제품이라고 홍보하느랴 여념이 없다.

물론 시장이 있는 한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는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제품들이 언제나 신제품은 아니다.

식품업계의 인기 브랜드를 보면 의외로 장수 브랜드가 많다. 롯데제과
'빼빼로', 롯데칠성 '칠성사이다', 농심 '辛라면' 해태제과식품(주) '고향만두'등은 출시 된지 최소 10년 이상 된 제품들로 우수한 맛과 꾸준한 제품 향상으로 단순한 군것질 거리에서 당당한 식문화의 일원으로까지 발전했다.

신제품 출시에는 마케팅비용과 제품생산비, 재료비까지 막대한 자본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 일각에서는 일단 '내놓고 보자'는 식의 안일한 자세가 팽배하다. 타사와의 신제품 출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급하게 제품출시를 앞당기고 철저한 소비자 기호 분석 등을 선행하지 않고 준비 없이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근래에 출시된 제품치고 안전하게 시장에 진입한 예는 별로 없다. 하지만 업계는 단순히 경기침체와 시장 과포화 같은 이유를 신제품 실패의 원인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식품업계들은 이러한 신제품 출시경쟁을 제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의 입맛과 기호를 부합되는 제품개발·출시가 아닌 식품회사간 출시경쟁은 위한 '자신만의 출시'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득 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과거 먹거리가 적었던 소비자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들은 식품 소비의 선택이 넓어진 만큼 자신의 기호에 충실하고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식품회사들은 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장수브랜드로 키우는 철저한 계획 아래 신제품을 출시해야 한다.

이제 식품회사들은 준비된 제품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음을 기억하고 기존 식품장수브랜드들이 무엇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