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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앓는 남양유업

남양유업의 유아식인 아이엠마더가 최근 대한산부인과학회로부터 ‘모유대체식’으로 공식 인증 받은 것을 두고 일부 언론이 딴지걸고 나서면서 남양유업은 멜라민 분유에 이어 또다시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모 경제지는 최근 기사에서 “분유가 어떻게 모유를 대체할 수 있느냐며 이는 세계적인 모유 수유운동에 정면으로 역행되는 것”이라고 썼으며, 식품에 협회 인증 표시를 금지토록 한 규정을 거론하며 “정부정책 비웃는 남양유업 상혼”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산부인과학회는 남양유업의 유아식이 모유와 같다고 인증한 것이 아니라 모유수유가 어려울 경우 이 제품으로 대체해도 안전하다고 보증한 것이다. 즉 다른 식품업체들이 로하스인증 등을 받듯이 남양유업도 산부인과학회로부터 제품 품질이 우수하다는 인증을 받은 것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남양과 마찰을 빚고 있는 이 신문은 시민단체의 입을 빌려 “남양유업이 세계적인 모유 수유운동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남양유업은 지난달 18일 산부인과학회로부터 모유대체식 인증을 받으면서 ‘모유수유 촉진운동’ 협약식을 개최한 바 있다.

또 남양유업이 정부정책을 비웃는다고 한 것도 논리에 맞지 않는다. 식품에 협회 인증 표시를 금지한 규정은 오는 8월 7일에나 시행되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이 산부인과학회로부터 인증받은 내용을 광고한다해도 아직까지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

특정 언론과 남양유업과의 싸움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있다. 단지 이들의 싸움이 전체 분유업계에 피해를 입히지 않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