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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이핫치열’으로 소비자 입맛 저격...매운 소스 이색 레시피 인기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전국 곳곳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불쾌지수는 나날이 높아지는 반면 입맛은 잃어버리기 쉬운 요즘, 화끈한 매운맛이 떠오르는 때다.

 

얼큰한 국물라면은 대표적인 ‘이핫치열’ 메뉴다. 오뚜기가 1996년 선보인 ‘열라면’은 화끈하게 매운 국물과 쫄깃한 면발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오뚜기는 열라면에 들어가는 하늘초 고춧가루의 함량을 2배 이상 늘려 리뉴얼 출시했다. 매운 정도를 수치로 나타내는 스코빌지수는 2,110SHU에서 5,000SHU 이상으로 대폭 상승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양한 재료를 조합하는 ‘모디슈머’ 열풍이 지속되면서 열라면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가장 화제가 된 레시피는 ‘순두부 열라면’이다. 열라면 반 개에 순두부 반 모, 다진 마늘,  계란, 후추 등을 첨가하는 이 레시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열라면의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매콤한 열라면에 강렬한 마라맛을 더하는 일명 ‘열내지마라’ 레시피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물에 열라면 분말스프 절반과 ‘이금기 훠궈 마라탕소스’  두 스푼을 넣고 끓인 뒤, 면을 넣고 2분간 끓이다가 각종 야채와 미리 볶아둔 소고기를 넣고 2분 더 끓이면 된다. 열라면의 화끈한 국물 맛과 마라의 얼얼한 향이 어우러져 한층 중독성 강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집에서 손쉽게 조리 가능한 가정간편식(HMR)이 인기를 끌면서 매운맛을 내세운 냉동피자·치킨도 주목받고 있다. 냉동피자 시장 강자인 ㈜오뚜기는 지난 5월 ‘화덕style 페페로니 디아볼라 피자’를 선보였다. 직화 오븐에 구워 도우의 쫄깃한 식감과 화덕 특유의 불향을 살린 제품으로, 짭짤한 페페로니와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 화끈한 스파이시 소스가 만나 매콤하면서 개운한 뒷맛을 선사한다.

 

매콤한 맛과 바삭한 식감을 강조한 냉동치킨 신제품도 눈에 띈다. 지난 7월 ㈜오뚜기는 국산 청양고추와 홍고추로 만든 알싸한 고추치킨에 매콤한 마요소스를 더한 ‘오즈키친 스파이시 마요와 만난 고추치킨’을 출시했다. 오뚜기의 노하우로 만든 ‘스파이시 마요소스(40g)’ 2팩이 동봉돼 있으며, 지퍼백 포장으로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불 없이 조리할 수 있는 컵밥도 여름철 간단한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2004년 즉석밥 시장에 뛰어든 ㈜오뚜기는 2016년부터 컵밥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메뉴별 고유의 맛을 강화하고 큼직한 건더기를 듬뿍 넣은 것이 특징으로, 덮밥과 비빔밥, 국밥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매콤낙지덮밥 △불닭마요덮밥 △진짬뽕밥 등 매콤 칼칼한 메뉴다. ‘매콤낙지덮밥’은 큼지막하게 썰어 넣은 낙지와 푸짐한 야채의 조화가 돋보이며, 매콤한 감칠맛이 입맛을 돋운다. ‘불닭마요덮밥’은 국산 닭가슴살에 청양고추를 더한 제품으로, 조리 후 동봉된 마요네스와 ‘밥친구 야채’를 넣고 비벼 먹으면 된다. 진짬뽕에 말아 먹는 짬뽕밥을 컵밥으로 구현한 ‘진짬뽕밥’은 국물이 진하고 칼칼해 해장용으로도 손색 없다.

 

오뚜기 관계자는 “연일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더위를 다스리기 위해 매운 음식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색다른 매운맛을 입힌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