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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열풍이용 건초생산 시스템’ 개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국내 건초 제조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열풍이용 건초생산 시스템’을 개발했다. 풀사료는 소 등 반추가축에 꼭 필요한 먹이이고, 그중 건초는 저장과 유통, 가축 급여가 편리해 축산농가에서 선호한다. 건초는 수분 함량이 20% 미만인 풀사료로 자연조건에서 4일 이상 말려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겨울 사료작물을 주로 논에 재배하고 있는데 풀사료 수확 이후 곧바로 모내기가 이어진다. 또한 5월 전국 평균 강우 일수는 16일*로 비가 자주 내린다. 이러한 이유로 풀사료 생산량의 약 79%**를 수분함량 20% 이상인 담근 먹이(사일리지)로 이용하고 있다.
 

* 건조실 크기 폭 1.5m × 길이 15m 기준


국산 풀사료의 불균일한 수분 함량은 축산농가의 주요 불편사항으로 작용해 수입 건초의 수요를 증가시켰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풀사료의 약 17.3%(90만 톤)를 미국, 호주 등에서 건초로 수입하고 있다. 최근 건초 생산국의 잦은 기상 이변과 물류 공급망 차질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축산농가의 생산비 상승 원인이 되고 있다.
 
개발 시스템은 해체절단, 열풍건조, 압축포장 등 3단계 공정을 거쳐 시간당 400kg 정도의 건초를 생산할 수 있다*. 건초의 수분 함량은 농가의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으며, 10~15㎏ 단위로 압축 포장이 가능해 유통과 가축 급여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열원은 가스, 전기, 목재 압축연료(펠릿), 우분고체 연료, 폐열 중에서 여건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열풍이용 건초생산 시스템’활용 건초생산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