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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잠실구장=삼겹살...취식 가능해진 야구장, 상권도 활기 찾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의 잠실야구장은 두산과 LG트윈스가 격돌했다. 코로나의 여파로 육성 응원을 제외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야구장은 야구팬들로 인산인해였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금지됐던 야구장 내 취식도 허용되면서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에 줄이 길게 늘어섰다. 아모제는 2012년부터 잠실야구장의 식음료를 총괄하고 있다. 

내년까지 아모제푸드 직영점 6개소에 치킨물품을 공급하는 BBQ는 대표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 대신 순살후라이드와 순살양념만 판매하고 있었다. 순살후라이드는 2만1천원 양념은 2만2천원에 판매되고 있었는데 구매한 순살 후라이드는 냉동식품인 치킨너겟보다 허술한 식감과 맛이었다. 아무리 야구장이라고 하지만 치킨이라고 하기에 제품의 질이 낮았다.

KFC역시 시중의 가격보다 비쌌지만 제품의 질은 BBQ보다 훨씬 나았다. 도미노 피자는 팬피자스타일로 4가지 메뉴만 판매했다. 경기장 안에는 공씨네주먹밥, 꼬꼬닭 치킨강정, 명인손만두, 백미당 등이 입점돼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경기장 안에서 판매하는 삼겹살도시락이다. 삼겹살도시락은 주문해서 받을 때까지 평균 30분 이상이 소요됐다. 삼겹살도시락은 2019년에 비해서 삼겹살의 양도 줄고 찬의 가짓수도 줄었다. 하지만 기름이 튀는 조리과정 때문에 먹기 번거로운 삼겹살을 맥주와 함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말을 맞아 친구들과 야구장을 찾은 장승훈(32)씨는 "야구팬들 사이에서 삼겹살을 먹기 위해 잠실야구장에 온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삼겹살이 인기가 높은 메뉴"라고 말했다.

 

또, 매표소와 편의점·주변 식당·굿즈숍 들도 인파가 가득했다. 야구장 안팎의 편의점 매출도 크게 늘었다. GS25에 따르면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후부터 잠실야구장 인근의 매장들이 같은 기간보다 40% 매출이 증가했다. CU도 경기를 관람하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자나 건어물의 매출도 각 30배 26배 치솟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