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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자의 FoodToday] "260만 농업인 죽이는 CPTPP"...총궐기대회 3000명 운집

CPTPP 결사 반대..."6월 1일 지방선거서 책임 물을 것"

 

 

 

[푸드투데이 = 홍성욱 기자] 정부의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추진을 반대하는 농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CPTPP저지한국농어민비생대책위원회는 4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인근에서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저지 한국 농어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총궐기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3000여명의 농민들이 참석, 정부가 무차별적 개방 정책으로 농업.농촌.농민을 말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CPTPP는 ‘Comprehensive and Progressive Agreement for Trans-Pacific Partnership’의 줄임말로, 일본 주도로 캐나다·호주·브루나이·싱가포르·멕시코·베트남·뉴질랜드·칠레·페루·말레이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11개국이 참여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이다. 회원국 대부분이 농축수산물과 목재 수출 강국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를 열고, 올해 4월 중 CPTPP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미 FTA에 버금갈 정도의 높은 개방을 요구하는 무역협정으로, 가입을 하려면 기존 회원국 전체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후발주자로 늦게 뛰어드는 우리나라는 불리한 입장입니다. CPTPP 회원국의 농축산물 개방률은 96.3%로 우리나라가 CPTPP에 가입하면 국내 농축수산 업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때문에 국내 농수축산업계가 우려와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협상 타결 전 참여한 현재 의장국 일본도 기존 쌀 관세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호주에 최대 8400t의 무관세 쿼터를 입장료로 냈습니다.


한편, 비대위는 (농업계)▲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한국4-H본부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한국4-H청년농업인연합회 (수산계)▲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등 총 9개 조직이 참여하며, CPTPP 가입 저지를 목표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이날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이학구 회장 :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장 이학구입니다. 


오늘 저희 농업인들은 정부의 일방적 통행으로 CPTPP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서 강력하게 저지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전국 260만 농어민들은 정부의 불통으로 인해서 일방적으로 가입하려고 추진하고 있는 CPTPP를 결단코 저지할 것입니다. 


국민들의 안전과 먹거리를 책임지는 260만 농업인들은 5천만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소중한 목소리를 이 정부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저희 목소리를 외면할 시에는 다가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다가오는 새로운 윤석열 정부는 농어민들의 뜻을 소중하게 느끼고 받아들일 것을 강력하게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먹거리 산업을 기필코 지켜주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김성호 회장 : 한국수산업경영인 중앙연합회장 김성호입니다. 


오늘 저희 어민들이 서울까지와서 시위를 하기는 동기는 CPTPP 가결 반대를 하기 위해 올라왔습니다. 


전국의 12개 광역시도 및 82개 시군연합회에서 CPTPP 가결을 반대하는 이유는 가결이 체결되면 값싼 농수산물이 전국에 유통되기 때문에 저희 어업인들은 도산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저희 수산산업인 전국의 138만은  CPTPP 저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CPTPP가 정부가 계속 추진을 한다면 저희 농어업인들은 목숨 걸고 강력하게 투쟁할 것을 이 자리에서 천명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