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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동반성장지수 성적표...상생 누가 빛났나?

동반성장위원회, 2020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발표
농심, 식품업계 중 유일 3년 이상 연속 최우수 명예기업
대상.CJ제일제당 '우수', 인센티브 적용 '최우수' 등급받아
파리크라상.오리온.하림 전년대비 1단계↑, 동원F&B↓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내 식품업계의 동반성장지수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동반성장위원회가 2020년 동반성장지수를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농심, 대상, 파리크라상, CJ제일제당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농심은 3년 이상 연속 최우수 명예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파리크라상과 오리온, 하림은 전년대비 대비 등급이 1단계 상승했다. 


동반성장지수 도입 초기 최우수 등급은 자동차, 전자 등 상위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최하위 등급은 대체로 식품.유통업에 쏠렸던 것에 비하면 양호한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식품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와중에도 식품업계가 동반성장 참여를 강화한 것은 두드러지지만 성적표는 희비가 갈렸다.


식품업체 중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농심, ▲대상, ▲파리크라상, ▲CJ제일제당 총 4개사다. 이 중 농심은 식품업체 중 유일하게 3년 이상 연속 최우수 명예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농심은 2018년 최우수 등급을 받은 이후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농심은 그간 120여개의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금융지원은 물론, 기술지원과 환경위생지원, 판로확대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협력사의 안정적인 경영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온 노력을 인정받아 최우수 등급을 받게 됐다.


농심은 지난 2017년부터 중소 협력사에 대한 대금결제를 전액 현금으로 전환하고 월 3회로 지급주기를 단축시켰다. 또한 12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자체 운영, 협력사가 시중 금리보다 저렴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농심의 연간 협력사 거래대금 규모는 2600억 원에 이른다.


대상, CJ제일제당은 '우수' 등급을 받았으나 '최우수 명예기업' 인센티브를 적용받아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최우수 명예기업' 인센티브는 3개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 기업은 다음 연도 지수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을 경우에 '최우수' 등급으로 인정하고 동일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파리크라상은 '우수' 등급에서 '최우수' 등급으로 1단계 상승했다. 파리크라상은 이번 평가에서 가맹점과의 상생 활동과 다양한 협력사 및 지역사회 지원 등 적극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파리바게뜨는 매년 가맹점에 제조기사 용역비 지원, 가맹점주 자녀 및 아르바이트생 장학금, 마케팅 비용 등으로 약 2000억원 규모의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자율 분쟁 조정 시스템인 '상생위원회'를 운영하고, 올해 초 '장기점포 상생협약 선포식'을 통해 10년 이상 운영 점포의 안정적인 재계약을 허용한 바 있다.


'우수' 등급으로 평가된 기업은 ▲롯데제과, ▲오뚜기, ▲오리온, ▲풀무원식품, ▲하림, ▲한국인삼공사, ▲SPC삼립이다. 오리온과 하림은 전년 '양호'에서 '우수'로 1단계 상승했다. 


'양호' 등급으로 평가된 기업은 ▲남양유업, ▲동원f&b, ▲롯데푸드, ▲매일유업, ▲빙그레, ▲삼양사, ▲하이트진로, ▲해태제과식품, ▲CJ푸드빌, ▲HY(전 한국야쿠르트) 등 10개사. 동원f&b는 전년 대비 '우수'에서 '양호'로 1단계 하락했다.


'보통' 등급에는 ▲오비맥주, 최하위 '미흡' 등급으로 평가된 기업은 ▲한국콜마다.


한편,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계량화한 지표다. 동반성장위원회 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 평가를 합산해 산정한다. 이번 평가 결과는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수 산정·공표에 필요한 절차 수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매년 상반기내(6월말)에 공표하던 것을 9월로 연기하여 공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