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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핑]겨울간식은 옛말...시즌리스 메뉴 된 '호빵'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간식거리였던 호빵. 그 호빵이 계절의 경계가 없어졌다. 9일 업계에따르면 GS25도 다양한 맛의 ‘호빵’을 예년보다 앞당겨 선보인다. 올해 출시되는 호빵은 GS25의 차별화 상품인 고기가득만두호빵, 고추잡채만두호빵, 꿀씨앗호빵 등 다양한 맛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기가득만두호빵, 고추잡채만두호빵 2종을 9일 먼저 선보이고, 이달 말부터 호빵 찜기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순차적으로 상품을 확대 선보인다.

 

GS25는 인기 자체상표(PB) 상품인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의 맛을 잘 살린 오모리김치만두호빵과 음식에도 재미를 찾는 MZ세대 소비자를 위한 소다향 커스타드 크림의 소다향호빵 등이 올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단팥류 호빵과 비(非)단팥류 호빵의 매출 구성비는 지난 2016년 단팥류 54%, 비단팥류 46%에서, 2020년 단팥류 31%, 비단팥류 69%로 나타나 몇 년 사이 소비자들의 입맛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SPC삼립도 올 8월 가평휴게소 춘천 방향 스낵 코너에는 호빵찜기 모양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삼립 하우스(Samlip house)'를 설치했다. 삼립하우스에서는 SPC삼립의 인기 제품인 '삼립호빵'과 '크림빵'을 재해석한 제품을 판매한다.

우리쌀과 이즈니버터로 반죽해 12시간 저온숙성한 빵과 국내산 원료들로 속을 채운 프리미엄 호빵 '미담호빵' 3종, 100% 우유로 반죽한 빵 속에 크래프트 크림치즈와 생크림을 넣은 '생(生)크림빵' 3종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SPC삼립은 삼립호빵이 높은 매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매 분기 역대 시즌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올 1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이상 성장한 호실적을 기록해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삼립호빵의 인기는 지난해 MZ세대와 교감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던 점이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삼립호빵은 이번 시즌 호빵 전 제품에 SPC그룹 특허 토종 유산균과 우리 쌀에서 추출한 성분을 혼합해 개발한 발효미(米)종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이천쌀 호빵, 공주밤 호빵, 사천짜장 호빵 등 다양한 시도를 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SPC삼립 관계자는 “삼립호빵 등 SPC삼립을 대표하는 메가브랜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펼쳐 좋은 성과를 냈다”며 “대표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밥 대신 간편한 한 끼를 즐기는 트렌드와 새로운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 취향의 증가가 호빵 매출 구성비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겨울간식이었던 호빵이 계절의 구분이 없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