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업계는지금]여름의 맛...식품업계, 시즌 한정상품으로 소비자 공략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본격적인 여름이 도래하면서 식음료업계가 여름 한정상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크라운제과(대표 윤석빈)는 6월초 출시한 ‘새콤달콤’ 여름 시즌에디션 ‘수박맛’이 한달 만에 100만개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여름 한철(3개월) 판매물량으로 준비했던 100만개가 단 한달 만에 소진된 것. 기간 중 매출은 5억원으로 3초당 1개씩 판매된 셈이다.

 

그간 새콤달콤의 주력 시장이었던 대형마트나 동네 슈퍼마켓이 아닌 젊은층이 많이 찾는 편의점 한 채널에서만 거둔 성적으로 소프트캔디 비수기인 여름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초대박 히트라는 분석이다.

 

현재 추세라면 새콤달콤은 처음으로 월매출 20억원 고지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눈이 찡긋할 정도로 신맛이 강한 새콤달콤에 달달한 수박의 청량감을 제대로 담은 것이 인기비결로 보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특유의 새콤함에 진한 수박맛이 느껴지는 것은 당도 높은 수박원물을 그대로 사용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수박이 다른 과일보다 본연의 맛을 살리기 어려워 원물함량을 2배 이상 늘린 것이 주효한 것.

 

크라운제과는 당초 준비한 물량(100만개)이 예상보다 일찍 소진되자 8월까지 200만개를 추가 생산해 공급한다. 일부 편의점의 품귀현상 해소와 여름철에만 맛보는 시즌한정으로 고객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계획이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새콤함을 즐기는 마니아들 사이에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며 좋은 반응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더 새로운 맛을 담은 새콤달콤으로 다양한 신맛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켈로그는 여름 시즌 한정판으로 국내 시리얼 제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열대 과일 망고와 바나나를 조합한 '망고 바나나 그래놀라'를 출시했다. 신제품 망고 바나나 그래놀라는 귀리, 보리, 통밀, 쌀, 옥수수를 오븐에 구운 그래놀라에 달콤한 바나나 풍미와 바삭한 식감을 더해줄 건바나나칩, 쫄깃하고 새콤달콤한 망고 맛 피스를 넣었다.

 

담백한 쌀 푸레이크에도 망고 과즙을 더해 인기 조합 '망고 바나나'의 맛을 그래놀라에 완벽하게 구현했다.

 

일화는 레트로를 이용해 여름을 표현하고 있다. 디자인은 맥콜의 초창기 디자인을 그대로 구현했고 패키지에는 갈색유리병으로 제작된 맥콜 음료 2개로 구성됐다. 포장박스도 80년대 느낌의 로고와 서체를 전면에 사용했다.

 

일화 관계자는 "1980년대 패키지 디자인을 살려 특별 한정판을 출시하게 됐다"라며 "장수 브랜드만이 가질 수 있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활용해 시대 구분없이 전 소비자가 선호할 수 있는 다양한 굿즈와 패키지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AB인베브는 호가든 여름 한정판 '호가든 포멜로'를 출시했다. 포멜로는 자몽계열 과일로 향미가 상큼한 것으로 알려졌다. AB인베브 측은 호가든 포멜로는 오리지널 호가든 보다 도수가 낮은 저도주로 무더운 여름에 가볍게 즐기기에 제격이다.

 

호가든 브랜드 매니저는 "동남아 지역 인기 열대과일인 포멜로의 고유의 풍미와 함게 호가든 포멜로가 탄생했다"며 "일상속에서 여행지에서 온 듯한 여유와 휴식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