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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육 제대로 알고 건강하게 먹자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소고기ㆍ돼지고기ㆍ양고기 등 적색육의 과다 섭취가 심장 건강에 좋지 않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었으나 이는 확실한 결과는 아니다. 해당 연구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심장질환과의 연관성을 입증할 수 있을 만큼의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으며,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사에 적당량의 살코기를 포함하는 것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트려 적당량 섭취하면 심장병 위험을 오히려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팀은 “적색육에 관한 연구 대다수는 신선한 고기와 가공육을 구분하지 않는다”고 했다. 같은 적색육이라도 가공육과 신선한 고기의 영양소 구성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가공육은 일반적으로 신선한 고기보다 더 많은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어 심장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살코기는 연구결과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2021년 3월 발표된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의 9.5년 간 추적조사(총 134,297명 대상)에 따르면 가공하지 않은 적색육이나 가금육 섭취와 심장질환 간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한편 적색육 중 돼지고기는 지방이 많아 혈관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오해를 받지만, 지방이 적은 부위인 등심, 앞다리, 뒷다리 부위는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심혈관질환,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돼지고기의 불포화지방과 포화지방 비율은 6 대 4 정도로 아라키돈산·리놀산 등 양질의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양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돼지고기의 기름이 적은 부위 고기를 고르면, 고기 안에 지방질이 매우 적어 혈관을 탄력 있고 견고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당한 육류와 함께 채소, 곡식 생선 등 다양한 식재료로 구성된 풍성한 밥상으로 오늘 저녁 식탁을 꾸며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