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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의 장 맛을 세계에 알리다(1) - 전통식품 품질인증업체 '고려전통식품'

기순도 명인, 2008년 전통식품 명인 제35호 선정
83개 제품 제조, 연 매출액 37억원 해외로도 수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한국음식이 ‘K푸드’란 이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K팝, K드라마, K뷰티 등 한국문화가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촉발됐다. 방탄소년단이 먹는 김치, 드라마에 나오는 다양한 한국 음식들, 한국 연예인들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는 건강한 한국 음식을 먹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된장, 고추장, 간장, 김치는 긴 시간과 숙성이 필요한 대표적인 음식이다. 소울푸드의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가 지정한 인증기관에서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아 한국 전통의 장맛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업체가 있다. 농업회사법인 고려전통식품이 그 곳이다. 전남 담양군 창평면의 고즈넉한 시골에 자리잡은 종가집의 마당에 자리잡은 장독대의 풍경은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기순도 명인은 이 곳을 50년이 다 되도록 지키고 있다. 기순도 명인의 손에서 해마다 콩 1,000 가마 분량의 장이 만들어진다. 이 곳 장흥고씨 종가에 1972년 스물 넷의 나이로 시집을 와서 그날부터 기 명인은 장을 담그고 장이 익어가는 시간과 함께 자연스럽게 세월을 보내왔다. 


5년 이상 숙성시킨 간장인 진장을 만드는 비법을 이어받아 2008년에 전통식품 명인 제35호에 선정되었다. 장을 담그는 과정에서 한 가지라도 소홀히 하면 제대로 된 장맛을 낼 수가 없다고 말하는 기명인은 장 만드는 과정 하나 하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장 맛을 좌우하는 세 가지는 콩, 소금, 물이다. 고려전통식품에서는 콩은 우리 지역에서 자라는 좋은 콩을 사용하고, 소금은 일반소금이 아닌 죽염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으며, 물은 160미터 아래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 장을 담그는 것은 시간을 인내하는 일이다. 켜켜이 쌓아온 시간들이 장독안에 스며 들어 깊은 맛을 낸다. 장 하나에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 그 안에 담긴 문화가 있는데 요즘 그 맛이 사라지고 잊혀져 가고 있는 것에 기명인은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  
  

정성을 가득담아 만들어 낸 기순도 전통간장, 전통된장, 전통청장, 전통고추장, 조청 등 83개 식품을 제조하여 연 매출액 37억원을 내고 있으며, 해외에도 인연이 되어 프랑스, 미국 뉴욕, 중국 상하이,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을 하여 매년 2만 6천달러의 매출을 올림으로써 한국 전통음식을 세계에 알리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에서 전통장, 된장 등을 첫 선을 보였는데 이를 맛 본 이들이 하나같이 “판타스틱(fantastic)”을 외쳤다고 한다. 


프랑스에 위치한 세계 최초의 백화점인 봉 마르셰 백화점에 판매매장 8곳, 온라인 매장 3곳, 레스토랑 6곳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하여 최근 아마존코리아로부터 런칭 제안을 받게 되었고 이에 대해 적극적인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한 결과 현재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블럭, 김치전 등을 선보이고 있음으로써 이제는 세계인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문화재청에서 인가한 한국전통장보존연구회와 MOU를 체결하여 한국과 프랑스간 전통장 문화교류 및 한식 세계화, 전통 원형 장독대 복원 학술연구 등의 계획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명인은 프랑스 파리에 직접 항아리에 장을 담그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말로만 한식의 세계화 외친다고 이뤄지진 않아요. 우리의 전통을 소중히 여기고 외국 사람들이 직접 맛볼 수 있도록 그 곳에 심어야 세계화가 되지 않을까요?”기순도 명인의 꿈은 꼭 이루어질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도 모르겠다.
  

한국의 문화가 대유행하며 더불어 한국음식이 널리 퍼져 세계인의 건강과 미각을 고취시키는 점은 한국인의 입장에서 반갑고 고무적인 일이다. 더 많은 한국의 전통식품과 먹거리 농산물이 최첨단의 공산품 못지않게 더욱 고급화되고 선진화되어 주요 수출품으로 자리 매김 되길 기원한다.

 

 

 

자료제공: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지원장 황규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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