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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25]한 조각의 즐거움 '피자'2편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피자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음식이지만 미국의 이민자들이 피자를 들여와 전 세계 사람들이 즐겨 찾는 글로벌한 메뉴가 됐다. 특히 각 나라의 지역마다 문화적 특성이나 식재료 등을 반영해 차별성을 보여준다.

페퍼로니 피자
맥주의 친구인 치즈와 페퍼로니 피자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이다. 페퍼로니 피자의 시작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이태리가 아니지만 아예 미국과 연관이 없지는 않다. 이태리어에서 ‘Peperoni’는 커다란 후추를 뜻한다. 이태리에서 페퍼로니라는 이름을 가진 살라미는 존재하지 않아 이태리가 원산지인 살라미의 미국식 변형이다. 페퍼로니라는 단어가 인쇄물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미국 내에서 이태리 이민자들이 만든 피자가게와 정육점이 한창 번창했던 1910년대라고고 한다.

마르게리타 피자
이탈리아 피자를 논할 때 나폴리 피자를 빼놓을 수 없다. 과거 피자는 나폴리 지역의 빈민층이 먹던 음식이라 천대받았지만 지금은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음식이 됐다. 마르게리타로 피자는 마르게리타 피자를 즐겨먹었던 마르게리타 여왕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도우는 손으로 반죽해야 하며 토마토와 치즈, 최소한의 토핑 재료를 사용, 본연의 맛을 살려 얇고 바삭하게 구워낸다.

하와이안 피자
하와이안 피자는 샘 파노폴로스가 나폴리에서 처음 피자를 먹어본 후 탕수육 비슷한 달콤함을 가미한 피자를 만들기로 했다. 1962년 그는 우연히 파인애플을 올려 봤는데 '단짠 단짠'의 맛이 의외로 인기가 있었다. 하와이안 피자를 만드는 방식은 일반 피자와 비슷하다. 토마토소스를 베이스에 햄과 치즈, 토마토 등을 올라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파인애플을 올려 느끼함을 줄이고 새콤달콤한 맛을 살렸다. 하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피자의 토핑에 대해  아이슬란드 대통령은 할 수만 있다면 파인애플 토핑을 법으로 금지하고 싶다고 말하자 캐나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에서 시작한 이 피자를 좋아한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